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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커피 챔피언 비결은 인니산 水"...월드 커피 스피릿 챔피언

박경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8 07:50

수정 2025.11.28 07:49

'제로 미네랄' 워터로 맛 설계…"커피 맛 결정 핵심은 물"
"원두 비생산국 韓 열정 놀라워...차기 트렌드는 스페셜티 바"
'2025 월드 커피 인 굿 스피릿' 세계 챔피언 조지우스 오드레이 테자(인도네시아). 투고컴 제공
'2025 월드 커피 인 굿 스피릿' 세계 챔피언 조지우스 오드레이 테자(인도네시아). 투고컴 제공

[파이낸셜뉴스] "커피의 80%는 물로 이뤄져 있습니다. 원두나 로스팅보다 물이 커피 맛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2025 월드 커피 인 굿 스피릿' 세계 챔피언인 인도네시아 국적의 조지우스 오드레이 테자는 최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세계 챔피언이 된 비결이 인도네시아의 '제로 미네랄 워터'라며 이 같이 말했다. '2025 월드 커피 인 굿 스피릿'은 커피와 알코올을 결합해 창작 칵테일을 제조하는 국제 대회다.

조지우스는 지난 19~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4회 서울카페쇼'에서 챔피언 세션 강연을 위해 방한했다.

그는 "물에 포함된 미네랄 성분이 커피 추출 시 맛을 바꿀 수 있어 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미네랄이 없는 물을 사용하는 것이 원두 본연의 맛을 살릴 수 있는 비결"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습부터 대회 참여까지 제로 미네랄 제품을 사용해 미네랄 농도까지 고려하며 대회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의 커피 산업에 대해 "한국은 커피 생산지가 아니고 커피 역사도 짧아 산업이 발달하기 힘든 구조"라면서도 "하지만 다수의 바리스타 챔피언을 배출했고, 정말 많은 사람이 커피를 즐기는 등 높은 수준의 커피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서울카페쇼를 계기로 한국 커피 시장을 직접 체험했다고 밝힌 그는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커피 산업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주로 커피와 알코올을 혼합한 칵테일을 만드는데, 맛의 핵심으로 '밸런스'를 꼽았다.

그는 "아메리카노에 물을 너무 많이 섞으면 밍밍하고, 적게 넣으면 맛이 너무 진해진다"며 "최상의 밸런스를 찾기 위해 수십 개의 재료를 분해하고 섞으며 ㎖ 단위로 양을 조절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을 맡는 순간부터 입안에 머금을 때까지 모든 과정이 조화로울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향후 트렌드로 '스페셜티 바'의 성장을 지목했다. 단순히 알코올에 커피를 섞는 것을 넘어 바(Bar)에서도 스페셜티 원두를 다루는 전문성이 요구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최근 많은 바리스타와 바텐더가 커피와 알코올의 융합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제는 바에서도 어떤 원두, 어떤 로스팅 방법을 쓰느냐로 경쟁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