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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13개월 만에 최고…"반도체 훈풍·소비심리 회복"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6 07:05

수정 2025.11.26 07:05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은행. 뉴스1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은행. 뉴스1

[파이낸셜뉴스] 반도체 호황과 소비심리 회복에 힘입어 지난달 기업 체감경기가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1.5포인트(p) 오른 92.1로 집계됐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2024년)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으로 해석한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CBSI(92.7)는 제품 재고(+1.1p), 업황(+0.4p) 등을 중심으로 10월보다 0.3p 상승했다.



비제조업 CBSI(91.8)도 자금 사정(+1.0p)과 채산성(+1.0p)이 개선되면서 2.3p 올랐다.

12월 CBSI 전망치는 제조업이 0.9p 하락한 91.7, 비제조업이 0.5p 상승한 90.7로 조사됐다. 전산업은 전월과 같은 91.1이었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영업 일수가 (10월보다) 늘어난 가운데 반도체 호황으로 제조업이 상승하고, 비제조업도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도소매업 중심으로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은 기업들이 자금사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기타기계장비 업종에서 자금사정 전망이 크게 악화됐다"고 덧붙였다.


제조업 기업들이 꼽은 경영 애로사항은 내수부진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수출부진이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 기업들도 내수부진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