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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대미투자 글로벌 밸류체인 장악 기회"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6 09:30

수정 2025.11.26 09:31

구 부총리 성장전략TF 회의 주재
"AI로 초혁신경제 발상지 되어야"
내년에 자율주행 실증도시 조성
2027년까지 완전자율주행차 상용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적기 완성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성장전략 TF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성장전략 TF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26일 "대미투자를 글로벌 밸류체인을 선도하고 장악하는 전략적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구 부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성장전략 태스크포스(TF)를 주재하며 "우리 경제가 향후 수십 년간의 성장궤도를 결정하는 전환점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 부총리는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려 대한민국이 초혁신경제의 글로벌 발상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장전략TF는 기획재정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부, 기후에너지환경부, 국토교통부 등 범부처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다. 주요부처 장·차관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자율주행차 산업경쟁력 제고방안, 초혁신경제 15대 선도프로젝트 추진계획, 벤처 4대강국 도약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대규모 재정투자와 과감한 규제 개선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우선 피지컬 AI의 핵심산업인 자율주행차 육성에 속도를 낸다. 내년부터 도시 전역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실증도시를 조성하고 2027년까지 완전자율주행차(레벨4)를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다. 자율주행차 전용 GPU를 확보해 우선 지원하고 기업과 대학, 연구소가 활용할 수 있는 AI 학습센터도 설립한다.

현재 국내 자율주행차 기술과 상용화 수준은 중국, 미국 등 경쟁국에 비해 크게 뒤처지고 있어 우려가 큰 상황이다.

구 부총리는 "내년부터 실증도시에 100대 이상의 자율주행차를 투입해 대규모의 자율주행 데이터를 빠르게 축적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정부가 앞세운 초혁신경제도 박차를 가한다. 15개 선도프로젝트를 만들어 사업화에 본격 착수한다. 이를 위해 차세대 태양광과 전력망, 해상풍력, 고압직류송전(HVDC), 그린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에너지 분야 3개 프로젝트의 6개 과제별 추진단을 구성한다.

차세대 태양광은 고효율 탠덤셀 모듈을 2028년 상용화하고 해상풍력은 20메가와트급 초대형 터빈을 5년내에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구 부총리는 "오는 2027년까지 고압직류송전(HVDC) 핵심기술을 국산화해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적기에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연간 40조원 규모의 벤처투자와 함께 K-빅테크를 육성하기 위한 벤처 4대강국 도약 종합대책도 조속히 마련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