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금감원 "최근 금융시장 불안전성은 '단기차익실현' 등 비구조적 요인"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7 10:56

수정 2025.11.27 10:56

금융안정과 소비자보호 당부
고위험 해외파생, 레버리지 등 상품 투자 마케팅 억제
퇴직연금 유치경쟁에 유동성 상황 밀착관리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대회실에서 열린 금융소비자보호 중심의 금융감독 전환을 위한 금융소비자보호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대회실에서 열린 금융소비자보호 중심의 금융감독 전환을 위한 금융소비자보호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7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직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금감원은 최근 불안정한 금융시장은 단기차익 실현, 수급 불균형, 해외시장 변동 등 비구조적 요인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금융안정과 소비자보호에 빈틈이 없도록 전 임직원이 경계심을 가지고 업무에 만전을 다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동안 안정적이던 금융시장이 11월에 들어서 주가 조정, 금리 상승, 고환율 지속 등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한국경제의 펀더멘털 문제가 아니라 단기차익 실현, 연말에 나타나는 수급 불균형, 해외시장 변동 등 비구조적 요인에 기인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내년에는 본격적인 경기 회복과 기업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금융시장의 안정·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한국과 미국의 금리경로의 불확실성, 인공지능(AI) 과잉투자 우려, 부동산시장 불안 등 잠재적 불안요인도 큰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이찬진 원장은 고위험 해외파생, 레버리지 상품 투자를 부추기는 이벤트 등 마케팅을 억제시키는 등 소비자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증권사별로 신용공여 한도와 취급 동향을 일일 모니터링하면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이상징후 발생시 선제적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 원장은 또 금융권 외화자금 조달 여건과 외화유동성은 양호한 상황이지만 일시적 수급 불균형에 대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외화유동성을 확보하고, 국내외 금융시장 급변동시 반대매매, 마진콜 등이 발생할 수 있는 투자현황과 파급경로 등을 면밀히 점검해 잠재위험을 철저히 관리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연말 금융권 퇴직연금 유치경쟁 등에 따른 급격한 자금이동(머니무브)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금시장과 금융사 유동성 상황을 밀착 관리하고 해외투자나 부동산으로 쏠린 자금이 국내 산업의 혁신성장에 투자되도록 종투사 IMA 제도 정착, 금융사 자본비율 유인체계 개선 등 차질없이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