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부동산 시장에서 역세권 아파트의 인기가 두드러지고 있다. 철도역 인접 아파트는 우수한 교통 접근성과 함께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방의 경우 수도권 대비 철도역 자체의 공급이 제한적이어서, 역세권 입지에 대한 희소성과 가치가 더욱 부각되는 양상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충청남도 아산시의 ‘한들물빛도시 신영지웰시티 센트럴 푸르지오 1단지’ 전용 68㎡는 지난 11월 5억9,6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한 달 전 매매가인 5억4,500만원보다 5,200만원 높은 수준이다.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에 위치한 ‘우아한시티’ 전용 84㎡ 역시 올해 9월 5억7,500만원에 거래되며 기존 최고가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4월 거래가격(5억500만원) 대비 7,000만원 상승한 수치로, 상승세가 뚜렷하다. 거래량 증가도 눈에 띈다. 최근 1년간 해당 단지의 매매거래 건수는 80건으로, 전년 동기(46건) 대비 약 73.91% 증가했다. 단지는 KTX 전주역 인근에 위치해 상업시설 접근성과 대중교통 이용이 모두 편리하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역세권 입지의 미래가치와 희소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철도역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단지는 타 지역으로의 이동 편의성과 상권 이용 측면에서 우위에 있으며, 유동 인구가 많아 주거 수요 역시 꾸준하다. 지방에서는 이러한 역세권 입지가 상대적으로 드물기 때문에 더욱 높은 가치가 부여되는 구조다.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에 조성 중인 ‘천안 아이파크 시티 2단지’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 주목받고 있다. 해당 단지 전용 118㎡ 분양권은 지난 9월 8억1,970만원에 거래되며 분양가(7억9,770만원) 대비 2,2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단지 인근에는 오는 2029년 개통 예정인 수도권 전철 1호선 부성역이 도보권에 들어설 예정이다.
‘천안 아이파크 시티 2단지’는 현재 일부 잔여세대를 선착순으로 분양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부대동 일원에 공급하는 해당 단지는 지하 2층에서 지상 34층 규모의 11개 동으로 구성되며, 총 1,222세대(전용 84~118㎡)로 조성된다. 수도권 전철 1호선 부성역이 개통되면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과의 접근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며, 인근의 GTX-C 노선 천안역 연장도 검토되고 있어 광역 교통 수혜 기대감이 높다.
단지는 교육 여건에서도 강점을 갖춘다. 신설 예정 초등학교가 단지에 인접해 있으며, 오성고가 도보 통학권에 있다. 반경 2km 내에는 두정동 학원가도 자리해 교육 인프라 접근성이 우수하다. 또한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비롯한 주요 산업단지와의 거리도 가까워 직주근접 요소를 갖추고 있다.
천안시는 비규제지역으로, 대출 제한 등 규제가 비교적 덜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천안은 대출 규제에 대한 부담이 적어 실수요자 중심의 매수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천안 아이파크 시티 2단지’는 총 6,000여 세대로 조성되는 ‘천안 아이파크 브랜드 시티’의 두 번째 공급 단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해당 브랜드 시티를 통해 조경, 커뮤니티, 스마트 시스템 등 프리미엄 요소를 갖춘 일체형 주거 단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천안 아이파크 시티 2단지’의 견본주택은 충남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일원에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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