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3분기 수출 323억불…역대 최고

3분기 중견기업 수출 동향

3·4분기 중견기업 수출 동향. 중견기업연합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3·4분기 중견기업 수출이 약 323억달러(47조원)를 기록했다. 2022년 통계 작성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이다.

27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발표한 '2025년 3·4분기 중견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3·4분기 수출 규모는 직전 분기(319억8000만달러)보다 1% 증가한 322억9000만달러다. 이는 2022년 통계 작성 이후 분기 최대 실적으로 2분기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6.9% 늘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 증가율(6.5%)보다 0.4%p 높은 수치다.

3·4분기 전체 수출에서 중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0.1%p 늘어난 17.5%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제조 분야 중견기업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284억달러, 비제조 분야는 6.4% 오른 38억9000만달러다.

제조 분야에서는 전자부품, 화학물질 등 업종에서 증가했다. 고무·플라스틱 등은 감소했다. 비제조 분야는 도소매 업종이 증가하고 서비스는 하락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자동차(6억1000만달러, 64.2%↑), 선박(6억6000만달러, 41.8%↑), 반도체(78억2000만달러, 24.1%↑) 증가율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아세안(77억1000만달러, 23%↑), 일본(13억9000만달러, 3%↑), 인도(10억3000만달러, 5.7%↑), 중동(9억2000만달러, 27.8%↑) 등 지역에서 수출이 확대됐다.

중국(60억8000만달러, 14.6%↓), 미국(47억달러, 7.8%↓), EU(29억7000만달러, 24.8%↓)에서는 수출이 감소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한미 통상·안보 협상 타결 이후 무역·통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지만 인공지능(AI) 기술이 촉발한 산업 대전환, 미중 패권 경쟁,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등은 여전히 큰 도전 과제"라고 말했다.

[e-mail] 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