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제2금융

"토핑아, 장사해도 남는 게 없어 도와줘" 뱅크샐러드, 소상공인의 동반자 'AI 에이전트' 선봬

이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7 15:41

수정 2025.11.27 16:24

소상공인 편의에 초점 둔 '소상공인 AI 에이전트'
마이데이터 통해 금융 문제 솔루션 제공
AI 에이전트 분석·실행 위한 법·제도 개선 필요
뱅크샐러드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5' 부스 모습. 사진=이현정 기자
뱅크샐러드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5' 부스 모습. 사진=이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바쁜 사장님들을 위해 이런 서비스가 나오면 좋겠네요. 사업을 하면서 금융 문제를 신경 쓸 시간도 없고 컨설팅을 맡기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운데 이 서비스가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27일 서울 서초구 양재aT센터에서 진행된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5'에 참가한 한 30대 자영업자가 뱅크샐러드가 선보인 소상공인 AI 에이전트 '토핑+'을 체험하며 이같이 말했다.

뱅크샐러드는 이번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서 소상공인 편의에 초점을 둔 '소상공인 AI 에이전트' 기술을 소개했다. 이는 지난 9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소상공인 금융비용 부담완화 개선방안' 등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적 지원에 발맞춘 서비스다. 뱅크샐러드는 소상공인의 문제를 해결하고,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AI 에이전트를 설계했다.

AI 에이전트는 이용자의 필요를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해 실행까지 대신해주는 자율실행형 AI로 이용자가 해결하고 싶은 금융 문제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솔루션을 실행한다.



"사장님의 사업을 든든하게 돕는 사업 동반자"
뱅크샐러드 소상공인 AI 에이전트 화면. 뱅크샐러드 제공
뱅크샐러드 소상공인 AI 에이전트 화면. 뱅크샐러드 제공
뱅크샐러드는 개인사업자 및 소상공인을 위해 AI 에이전트라는 '사업 동반자'를 마련했다. 사업장을 관리하느라 바쁜 자영업자들에게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영업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특히, 뱅크샐러드는 자영업자가 가장 해소하고 싶어 하는 문제에 집중했다.

예컨대 "요즘 장사해도 남는 게 없어, 도와줘"라는 금융 문제를 입력하자 이자를 절감해 주는 솔루션을 제안한다. AI 에이전트는 사업데이터를 분석해 "신한은행 대출로 갈아타면 월 이자 60만원이 줄어요"라고 답했다.

이후 '갈아타기' 클릭 한 번이면 자동으로 대환을 위한 과정이 실현된다.

이용자에게 금융 결정 선택권을 제공하는 뱅크샐러드 AI 에이전트 화면. 뱅크샐러드 제공
이용자에게 금융 결정 선택권을 제공하는 뱅크샐러드 AI 에이전트 화면. 뱅크샐러드 제공
뱅크샐러드의 AI 에이전트는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대환 실행 과정에서 이용자가 궁금한 점이 생기면 바로 하단에 있는 입력창을 열어 물어볼 수 있다. 이 입력창은 AI 서비스를 이용할 때 이용자에게 금융 결정에 대한 선택권을 제공하며 상호 소통하는 역할을 한다. 원클릭 실행 전 어떻게 도출한 컨설팅 결과인지 확인이 필요하다면 분석했던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사용자가 "내가 널 믿어도 될까"라고 묻자 AI 에이전트는 이자 절감 솔루션을 내놓기까지 다양한 금융 데이터 분석 및 실행 과정을 사용자에게 설명한다. 마이 비즈니스 데이터로 사업장 매출·비용 정보를 가져오고, 신용점수를 올릴 수 있다.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해보고 최저금리 대출 상품을 비교해보며 대환 과정을 제시한다. AI 에이전트가 이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은 금융위가 마이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며 개방했던 금융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가 연결된 영향이다.

마이데이터는 AI 에이전트가 이용자를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개인의 자산정보 및 금융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또 수백개의 금융기관들을 API로 연결해 어려운 금융 문제를 푸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 기반이 된다. 금융위가 논의 중인 개인사업자 마이데이터 및 금리인하요구권 등 인프라가 더해지면 더 강력한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다만 AI 에이전트 서비스가 제공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하기까지 풀어야 할 제도적 과제가 있다. 금융위에서 추진 중인 개인사업자 마이데이터와 소상공인 금리인하요구권 도입 외에도 AI 에이전트가 자동으로 분석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소상공인 위한 '슈퍼 서비스'로 확장
뱅크샐러드는 소상공인의 이자절감 솔루션에서 나아가 정부지원사업까지 스스로 찾아주는 미래의 금융 모습도 선보였다.

최근 한 달 간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의 검색량이 30% 증가한 상황을 자동으로 확인하고, 온라인 홍보로 매출을 늘리는 컨설팅을 제안하기도 한다. 이어 온라인 마케팅 지원이 가능한 정부지원사업을 자동으로 연결해 신청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뱅크샐러드는 마이데이터를 소상공인을 위한 서비스로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뱅크샐러드는 최근 개인사업자 서비스 관련 조직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개인사업자 마이데이터 및 실행 API 개방이 제도적으로 가능해지면 AI 기술을 더해 서비스를 출시까지 가능하도록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고객의 데이터 이동권을 보장해 올바른 기술로 부를 증진시킨다'는 미션 아래 소상공인들까지 데이터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바쁜 사장님들은 생업에 집중하고, 어려운 금융 고민은 뱅크샐러드 AI 에이전트가 해결할 수 있도록 든든한 사업비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