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우리에게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있다. 매년 발표되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대한민국은 지난해 대비 7단계 하락한 27위에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자랑스러운 성과와 미래를 위한 고민의 공통 키워드는 바로 '신뢰'다. 세계 각지의 소비자들이 한국 제품을 구매하고, 해외 투자회사들이 한국 기업에 투자하는 이유 역시 신뢰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사회에서는 기업의 장기적 성장과 투자의 전제가 되는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윤리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과 영국은 각각 해외부패방지법, 뇌물방지법 등 반부패 법령을 강화하고 자국 기업뿐만 아니라 외국 기업에까지 적용을 확대했다. 또한 유엔 등 국제기구는 경영원칙으로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확립과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강조하며 자율적 윤리경영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우리 정부도 이러한 국제적 흐름에 동행하고 있으며, 그 한 모습으로 국민권익위원회는 공공·민간 전반의 청렴윤리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2022년 '공공기관 청렴윤리경영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CP)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청렴윤리경영의 방향성을 제시했고, 2024년에는 민간기업용 자율실천 안내서를, 2025년에는 운영 매뉴얼을 발간했다. 또한 공공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진단·컨설팅을 실시해 취약점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등 현장 중심의 지원을 확대해 왔다. 다만 국제사회의 기준이 점점 높아지는 만큼 우리 윤리경영 제도 역시 한 단계 더 도약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이에 국민권익위원회는 새 정부 국정과제인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실현을 위해 청렴윤리경영 컴플라이언스프로그램(CP)을 더욱 정교화하고, 발전된 청렴윤리경영 평가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다. 2026년까지 입법사항, 가이드라인, 지표와 평가체계를 검토하여 합리적인 평가모형을 정립하고, 2027년부터 이를 시범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공부문은 물론 민간기업에까지 청렴윤리경영이 체화될 때 사회 경영의 투명성이 제고되어 국가청렴도(CPI) 수준도 높아지고, 세계 일류의 경쟁력을 갖춘 대한민국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국민권익위원회는 항상 국민과 함께하며, 청렴하고 공정한 문화와 투명한 경영관행이 확산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조소영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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