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LH "3기 신도시 공급 본격화 첫 단계"
왕숙 A-24·B-17 881가구 연말 본청약 돌입
왕숙·진접2 지구 조성 속도.. 2028년 첫 입주 목표
왕숙 A-24·B-17 881가구 연말 본청약 돌입
왕숙·진접2 지구 조성 속도.. 2028년 첫 입주 목표
[파이낸셜뉴스] 3기 신도시의 핵심 거점인 남양주왕숙지구가 연말 본청약에 돌입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27일 남양주시 진전읍 일원에서 현장 브리핑을 열고 A-24·B-17 블록 총 881가구 본청약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30일 견본주택 공개를 앞두고 정부가 '3기 신도시 공급 속도전'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양주권역 2만가구 공급 속도
이날 진전읍 일대 전망 지점에서 진행된 첫 브리핑에서 전병은 LH 남양주사업본부 단지조성팀장은 "왕숙은 GTX-B와 경춘선,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등과 연결되는 구조로 3기 신도시 중 교통 접근성이 가장 빠르게 잡히는 곳"이라며 "서울 접근성 개선에 따른 실수요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왕숙지구는 서울 경계로부터 약 3.5㎞ 떨어져 강동·송파·노원 등 동북권과 인접한 입지다.
박균국 남양주왕숙 1공구 현장소장은 "왕숙지구 내 7개 블록이 지난해 착공돼 기반시설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 중이며 전체 조성 흐름도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양주권역 전체로 보면 왕숙·왕숙2·진접2 지구에서 공공주택 사업이 연차별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는 A-6·A-17·A-25·S-18 등 4개 블록이 계획에 따라 추가 착공됐으며, 2026년에는 왕숙에서만 8개 블록이 추가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체적으로 왕숙(1만4600가구)·왕숙2(3878가구)·진접2(3186가구) 등 총 2만2000여 가구 규모의 공공주택이 단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왕숙2·진접2 지구 또한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수요 겨냥 설계·교통망 강화
A-24·B-17 블록 본청약에 맞춰 공개되는 견본주택에서는 서울 수요 흐름을 반영한 신도시형 설계가 소개될 예정이다. 박은정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차장은 "서울 거주 청약 비중이 41%에 달하고, 최근 10년간 서울→남양주 순유입이 10만명을 넘는다"며 "수요자들의 최신 니즈를 고려해 55㎡는 수납·동선 중심으로 효율을 극대화하고, 84㎡는 알파룸·가변형 벽체 등 활용도를 높인 설계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교통망 확충도 실수요 이동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GTX-B 왕숙역 예정, 서울 지하철 9호선 강동~하남~남양주 연장, 경춘선 개선, 4호선·수도권제1순환도로 접근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20~40대 실수요층을 중심으로 왕숙의 생활권이 넓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본청약 일정은 △11월 27일 모집공고 △11월 30일~12월 7일 견본주택 공개 △12월 8~12일 청약 접수 △12월 23~24일 당첨자 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계약은 B-17 블록이 2026년 3월, A-24 블록이 4월에 각각 이뤄질 예정이다. 입주는 2028년 상반기로 잡혀 있다. 진접2 지구는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 공정을 병행하며 왕숙과 함께 권역 전체 공급 흐름을 받쳐주는 보조축 역할을 한다.
LH는 왕숙·왕숙2·진접2 등 남양주권역 전체를 연계해 공급 안정성과 생활권 완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박우성 국토부 공공택지관리과장은 "서울 주거안정을 위해서는 3기 신도시 공급이 차질 없이 추진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는 공급 속도와 물량 확대를 핵심 과제로 두고, 왕숙을 비롯한 주요 지구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사업 전반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생활 인프라 구축도 함께 병행해 실수요자가 체감할 수 있는 정주여건을 조기에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