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프랑스의 전직 고위공무원이 여성 200여 명에게 이뇨제를 섞은 음료를 건네고 반응을 기록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28일 가디언,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문화부 소속 고위 공무원이었던 크리스티앙 네그르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여성 구직자 약 240명에게 이뇨제를 섞은 커피나 차를 제공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그가 2018년 사무실 책상 밑에서 여성 직원 다리를 몰래 촬영하려 했다가 발각돼 경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그의 컴퓨터에서 ‘실험’이란 제목의 문서를 발견했는데, 문서에는 여성들의 면접 날짜와 약물 투여량, 반응 등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었다.
피해자들은 떨림과 어지러움, 극심한 수치심 등을 경험했고 일부는 공공장소에서 소변을 참지 못해 옷에 실수했다고 진술했다.
피해 여성 A는 2015년 면접 당시 네그르가 건넨 커피를 예의상 마신 뒤 몇 시간 동안 산책 면접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점점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강해졌다. 손이 떨리고 심장이 두근거렸다. 이마에는 땀방울에 맺혔다”며 "네그르에게 ‘잠시 쉬어야겠다’고 말했지만 계속 걷자고 했다"고 말했다.
A씨는 "결국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터널 옆에 웅크리고 앉아 소변을 봐야 했다"며 "네그르가 재킷을 벗으며 '가려주겠다'고 다가왔다. 정말 처참했다"고 토로했다.
이후 A씨는 실수를 자책하며 구직활동도 중단했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까지 받았다.
2011년 네그르에게 면접을 봤던 B씨도 경찰로부터 연락받고 피해 사실을 깨달았다. 문화부에 면접을 보러 갔던 B씨는 네그르로부터 커피를 마시며 밖에서 산책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B씨는 "화장실에 가고 싶어져서 네그르에게 돌아가고 싶다고 하자, 그가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소변 마렵냐’고 물었다"며 "마치 어른이 아이에게 말하는 듯한 말투였다"고 했다.
결국 B씨는 화장실을 찾던 중 소변을 참지 못해 옷에 실수했다고 전했다.
네그르는 해당 사건으로 2019년 공직에서 해임됐지만, 사건이 지연되는 동안 민간 기업에서 계속 일할 수 있었다.
피해자들의 변호사는 “겉으로는 성적 판타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여성 몸을 굴복시켜 굴욕감을 주고, 통제를 통해 지배하려는 권력 범죄”라며 "6년 동안 재판이 지연된 것은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한 것과 다름없다. 피해자들의 트라우마를 더욱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몸속의 불필요한 수분을 밖으로 내보내는 작용
이뇨제는 체내 과도한 수분과 나트륨을 배출해 혈약량과 혈압을 조절하는 약물이다. 주로 고혈압, 심부전, 신장질환, 간경변 등 체액 과다로 인한 부종을 완화하거나 심장과 혈관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용된다.
또한 채액이 빠지면서 호흡곤란이 개선되고, 다리 붓기나 체중 증가도 감소된다. 일부 환자에게는 두개 내압이나 안압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
다만 탈수, 저칼륨혈증, 고지혈증, 성기능장애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전해질 불균형과 탈수다. 소변을 통해 나트륨과 칼륨, 마그네슘 등이 빠져나가면 피로와 근육경련, 어지러움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과다하게 사용하면 탈수로 인해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고 신장 기능이 손상될 수 있다. 따라서 이뇨제를 복용할 때는 정기적 혈액 검사와 전문의 상담을 통해 부작용을 예방하며 복용해야 한다.
이뇨제를 복용할 때는 하루 1리터 이상의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커피나 술은 탈수를 유발하므로 줄이는 것이 좋다. 칼륨이 손실되는 이뇨제를 복용중이라면 바나나, 시금치, 고구마 등 칼륨이 풍부한 음식을 함께 먹는 것이 좋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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