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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개인정보 3370만건 유출…대부분 고객 포함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9 19:03

수정 2025.11.29 18:58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뉴시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쿠팡의 계정 3300만개에서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은 자사 고객 계정 약 3370만개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쿠팡은 지난 18일 약 4500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된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혔으나 후속 조사에서 정보가 노출된 계정이 훨씬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노출된 정보에는 이름,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배송지 주소, 주문 시 기입한 추가 정보 등이 포함됐다.

쿠팡은 "어떠한 결제 정보,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고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자체 조사 결과 해외 서버를 통해 지난 6월 24일부터 개인정보가 무단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쿠팡은 지난 18일 고객 4500명의 개인정보가 무단 유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에 신고했다. 이후 조사를 거치면서 추가적인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에 유출된 개인정보 무단 노출 계정은 사실상 쿠팡 고객 대부분인 것으로 추정된다. 쿠팡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약 3200만명 수준이다.

쿠팡은 무단 접근 경로를 차단 했으며 내부 모니터링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 독립적인 리딩 보안기업 전문가들을 영입해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며, 사법 기관 및 규제 당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쿠팡은 "이번 일로 인해 발생한 모든 우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쿠팡을 사칭하는 전화, 문자 메시지 또는 기타 커뮤니케이션에 주의해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