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투자해 지분 1.6% 확보
200억 규모 CVC 펀드 첫 가동
선박 자율주행 등 신기술에 집중
사업 대형화 파트너로 협력 기대
200억 규모 CVC 펀드 첫 가동
선박 자율주행 등 신기술에 집중
사업 대형화 파트너로 협력 기대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이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결성한 'SVIC73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은 조만간 '하이리움산업'에 20억원을 투자, 지분율 1.6%를 확보한다. '하이리움산업'의 약 15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참여한다.
하이리움산업은 2014년에 설립, 정부출연연구소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원천기술이 기반이다. 국내 최초로 액화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기술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2021년 하이리움산업은 HD한국조선해양과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탱크 공동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하나증권이 IPO(기업공개) 주관사로 상장에 성공하면 삼성중공업의 투자 이익도 상당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의 벤처캐피탈(CVC) 펀드는 200억원 규모다. 삼성중공업이 198억원, 삼성벤처투자가 2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조선업과 관련된 로봇, 배에 필요한 자율주행 등 신기술에 투자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9년 1월에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300억원 규모 'SVIC13호 신기술 투자조합'을 만들었다. 이 투자조합에 삼성중공업은 297억원, 삼성벤처투자는 3억원을 출자했다. 하지만 해당 투자조합은 경기악화로 투자없이 끝났다. 2020년 1월 청산으로 끝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은 그동안 어려운 경영 상황으로 CVC 펀드에 대한 투자를 미루다가 최근 경영 환경이 좋아져서 조심스럽게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조선 관련 신기술 투자를 통해 '혁신의 삼성'에 기여할 지가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의 도전적인 투자는 빠른 수익성 개선에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삼성중공업의 올해 영업이익을 503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2330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더욱이 2026년 7730억원, 2027년에는 1조2110억원을 달성하며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 전망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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