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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잠옷에 세균 범벅"...매일 갈아입으라는데, 이거 맞습니까? [건강잇슈]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1 19:00

수정 2025.12.01 19:00

세탁 방법 중요…박테리아 박멸엔 세탁 온도 최소 60°C 
세탁 소독제·뜨거운 건조기·증기다리미도 살균에 효과적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최근 해외에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잠옷은 얼마나 자주 갈아입으면 좋냐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이 같은 논쟁에 '잠옷은 매일 갈아입는 게 건강에 좋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 수면 중 흘리는 땀이 옷에 스며들고 이는 곰팡이 먹이가 돼 알레르기, 천식, 폐 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실제 세탁하지 않은 잠옷에선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진드기 등이 확인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레스터대 임상미생물학부 프림로즈 프리스톤 박사에게 이 같은 답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프리스톤 박사는 “가능하면 잠옷을 매일 갈아입는 것이 좋다. 잠들기 직전 샤워를 했고 땀이 많이 나지 않는다면 최대 3~4회까지 착용할 수는 있다”고 조언했다.

영국인이 평균 최대 2주에 한번 잠옷을 갈아입는다는 이전 연구 결과와는 배치되는 답변이다.

프리스톤 박사는 "잠옷은 피부와 직접 맞닿아 미생물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라며 "사람의 피부에는 수백 만개의 박테리아, 곰팡이, 바이러스 등이 있다. 수면 중 흘리는 땀이 잠옷으로 스며들어 따뜻하고 습한 조건을 조성해 미생물 증식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부 각질, 땀, 피지 등을 먹이로 삼아 체취를 유발하는 물질을 생성한다"며 "땀을 많이 흘릴수록 잠옷은 더 냄새가 나고, 이는 잠옷을 매일 갈아입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잠옷 차림으로 음식을 섭취하는 습관을 피하는 게 좋다는 연구 결과도 소개했다.

영국 런던위생열대 의대 연구팀 샐리 브룸필드 교수 연구팀은 음식물 찌꺼기를 잠옷에 남기고 세탁하지 않았을 경우 세균 수가 얼마나 증가하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세탁하지 않은 잠옷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진드기 등이 나왔다.

황색포도상구균은 건강한 성인 중 30%가 피부에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흔한 균이지만, 독소를 만들어 내는 병원균이기 때문에 피부 종양, 농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대장균은 요로에 들어가면 방광염을 일으킬 수 있다.

프리스톤 박사는 감염 위험에 처하지 않으려면 잠옷을 정기적으로 갈아입는 것을 조언하는 동시에 깨끗한 세탁 방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바른 세탁방법도 공유했다.

프리스톤 박사는 "낮은 온도에서 세탁하면 먼지와 땀을 제거할 수 있지만, 잠옷에 번식하는 박테리아를 죽이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며 "세탁 온도를 최소 60°C(140°F)로 유지해야 하며 고온 세탁이 불가능한 경우 세탁 소독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고 권했다.


또 "남아 있는 세균을 더욱 확실하게 제거하려면 뜨거운 회전식 건조기나 증기 다리미를 사용하면 잠옷에 있는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병원균을 죽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