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황 에이수스코리아 지사장 인터뷰
D램값 상승에도 판매가 인상 전가 최소화
내년 노트북 화두로 AI PC 대중화 꼽아
D램값 상승에도 판매가 인상 전가 최소화
내년 노트북 화두로 AI PC 대중화 꼽아
잭 황 에이수스코리아 지사장(사진)은 올해 메모리 가격 급등세에 대해 "노트북 제조사 입장에서 D램·SSD 가격 상승을 상당히 현실적으로 체감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및 게이밍 라인업의 경우 고용량·고속 규격의 수요가 많기 때문에 시장 변동이 원가 구조에 미치는 영향이 더 직접적"이라고 밝혔다.
황 지사장은 메모리와 스토리지 시장은 전통적으로 경기 민감도가 높은 영역이지만, 올해 들어 인공지능(AI) 연산용 서버 수요 급증과 주요 메모리 업체들의 생산 조정이 겹치며 변동 폭이 예년 대비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PC·노트북 업계는 가격 오름세가 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 등 산업 구조 변화와 연관된 만큼 메모리 수급 불균형이 최소 내년 상반기는 지나야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수스는 수급 불균형 장기화에 대비해 D램·SSD를 복수 벤더로 분산해 특정 공급사의 변동성에 덜 영향을 받도록 구조화했다.
황 지사장은 "메모리 가격은 노트북 완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주는 주요 요소 중 하나"라면서 "에이수스는 장기 공급 계약, 멀티 벤더 전략 등을 통해 단기적 가격 변동성이 완제품 가격에 즉각적으로 반영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지사장은 내년 글로벌 노트북 시장의 최대 화두로 'AI PC의 대중화'를 꼽았다. 단순한 성능 향상을 넘어 AI를 통해 실제 업무와 학습, 창작 환경에서 사용자의 업무 효율과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경험이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개인화된 AI 비서,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오프라인 AI 처리 성능, 생산성 자동화 기능 등이 핵심 기능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초슬림·초경량 디자인, 높은 그래픽 성능, 뛰어난 배터리 효율을 동시에 갖춘 프리미엄 이동성 노트북도 지속적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황 지사장은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함께 노트북이 단순한 도구를 넘어 스마트한 개인 업무·창작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노트북을 선택할 때 고급 모델을 선택하는 경향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수스도 노트북에 탑재한 AI 기능을 직관적이고,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에이수스는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통합과 전용 코파일럿 키를 탑재해 전용 키를 한 번만 누르면 AI 비서를 바로 호출할 수 있다.
황 지사장은 "국내에서도 AI 기능이 탑재된 모델의 판매 증가율이 일반 모델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온라인 리뷰와 사용자 피드백에서도 AI 지원 여부가 구매 결정에 중요한 요인"이라면서 "좋은 AI 노트북 제품일수록 보안을 철저히 강화하고 있어 향후 AI PC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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