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제평가 2025 가을축제 전국 2위 등극
올해 30만명 방문 '인제=가을꽃 축제' 인식 확산
매년 새로운 테마로 축제장 조성 재방문율 증가
올해 30만명 방문 '인제=가을꽃 축제' 인식 확산
매년 새로운 테마로 축제장 조성 재방문율 증가
【인제=김기섭 기자】"인제 가을꽃 축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꽃을 주제로 하는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테마를 바꿔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가을꽃 축제 방문객이 25만3000명이었는데 올해 30만명을 넘어서며 '인제=꽃축제'라는 등식이 자리잡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군수는 "다른 지자체들도 가을꽃 축제를 개최하지만 인제는 설악산과 백담계곡이라는 수려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고 가을 단풍철과도 이어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며, "매년 새로운 테마로 축제장을 조성해 전국 최고의 축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최 군수와의 일문일답.
-파이낸셜뉴스가 진행하는 2025년 대한민국 축제평가 가을축제에서 전국2위에 올랐다. 소감은?
▲전국 128개 가을 축제 중에서 2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놀랐다.
-인제 가을꽃축제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달라.
▲인제 가을꽃축제는 설악산과 백담계곡의 수려한 자연 속에서 열리는 인제의 대표 축제로 올해로 7회째를 맞이했다. 축제는 매년 9월부터 10월까지 용대관광지 일원에서 열리며 가을 정취 속에서 여유와 힐링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축제장은 축구장 12개 면적에 달하는 규모에 50만주의 야생화와 가을꽃이 식재돼 있어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더불어 테마정원, 꽃조형물, 소나무숲, 수변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방문객들이 머무르며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경험할 수 있다. 또 지역 농특산물 판매장과 체험프로그램, 문화공연 등이 함께 운영돼 관광객 뿐만아니라 지역주민들도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지역상생형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축제의 콘셉트가 꽃이다. 꽃을 선택한 이유는?
▲인제 가을꽃축제의 콘셉트를 '꽃'으로 정한 이유는 가을이라는 계절의 풍요로움과 설악산의 단풍 등 인제의 자연 속에서 아름답게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꽃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고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게 만드는 힘이 있다. 가을꽃축제에서 다양한 야생화를 경험하며 가족과 친구, 연인 누구나 인제의 자연과 가을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어 축제의 주제를 '꽃'으로 정했다.
-전국 다수의 지자체들도 가을꽃 축제를 연다. 어떤 점에 차별성을 뒀는지.
▲가을에 다양한 축제를 개최하고 있지만 인제 가을꽃축제만의 차별성은 설악산과 백담계곡이 어우러진 수려한 자연환경 속에서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축구장 12개에 맞먹는 8만2800㎡ 규모의 축제장을 국화를 비롯해 마편초, 댑싸리, 구절초, 수크렁 등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30여종에 달하는 야생화 50만주로 꾸몄다. 특히 관람 구역과 웰빙장터 구역을 구분해 동선을 효율적으로 운영, 방문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또 축제장 입장료가 무료라 누구나 부담없이 방문할 수 있고 매년 달라지는 테마로 재방문율도 높다는 것이 다른 축제와 차별화된 인제 가을꽃축제만의 매력이다.
-축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외적 요인이 있다면?
▲외적 요인을 꼽자면 축제장이 설악산과 백담사, 백담계곡 등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와 어우러져 평소에도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곳이라는 점이다. 또 44번 국도 등 교통 인프라도 좋아 수도권 관광객들에게 동해안 관광코스 중 하나로 많은 선택을 받았다. 향후 동서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요인이 있다면 매년 축제를 개최하면서 방문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화장실과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확충했고 수시로 축제장을 정비하며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했다. 추석 연휴가 길었던 점도 성공 요인 중 하나다.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됐을 것 같다. 어떤 부분에서 도움을 받았는지?
▲자체 조사 결과, 올해 가을꽃 축제에 30만명의 관광객이 찾았고 이에 따른 직접적인 경제효과도 3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인당 약 12만원의 소비효과를 봤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방문객 중 외지인 비율이 94%에 달해 외부 관광 수요가 지역 내 숙박, 음식, 교통, 소매업 등에 큰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외부 관광객 유입이 지역 상권에 미치는 간접효과까지 고려하면 축제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내년 축제를 앞두고 보강이나 추가할 부분이 있는지?
▲내년은 인제 출신 박인환 시인 탄생 10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다. 따라서 이와 연계한 문학이 있는 꽃밭 디자인을 검토하고 있다. 또 올해 처음 시도한 미니정원 공모전의 호응이 좋아 내년에도 참여형 프로그램을 추가 도입해 주민 참여도를 높일 계획이다. 축제장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소나무숲과 트리하우스에도 더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개발해 적용할 예정이다.
-전 국민에게 인제군을 홍보한다면?
▲'하늘내린 인제'로 유명한 인제군은 명성 그대로 자연이 준 순수함과 감동이 살아있는 지역이다. 대표 관광지인 설악산과 백담사,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사계절이 모두 다른 배경으로 변하면서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인제는 자연만 있는 곳은 아니다. 한국 대표 종합 모터스포츠 축제가 열리는 인제 스피디움과 전국 최고의 래프팅 코스인 내린천, 전국 최고 높이의 번지점프 등 다양한 모터스포츠와 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힐링과 문화, 액티비티가 공존하는 도시, 고요와 역동성이 함께 흐르는 도시, 하늘내린 인제를 많이 방문해주시길 부탁드린다. '한 번 쯤 꼭 가보고 싶은 곳', '다시 찾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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