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하루 평균 변동률 2.41%
지난달 3일 사상 최고치 찍자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 쏟아내
한·미 금리 전망도 변동성 키워
지난달 3일 사상 최고치 찍자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 쏟아내
한·미 금리 전망도 변동성 키워
하루 사이 186p가량 요동친 날도
국내 증시가 4000선을 중심으로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코스피 변동성이 4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커졌다.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상반된 전망이 증시 변동성을 부채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일중 변동률은 평균 2.41%로 집계됐다. 월별 기준 지난 2021년 1월(2.61%) 이후 4년 10개월 만에 최고치이다.
일중 변동률이란 하루 동안 지수의 '고가와 저가의 차이'를 '고가와 저가의 평균치'로 나눈 값이다.
코스피가 지난달 3일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이후 외국인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압력이 확대되면서 증시가 요동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지난달 코스피 시장에서 14조4561억원을 순매도했는데, 이는 월별 기준 사상 최고치다.
일별로 보면 코스피는 지난달 5일 4055.47로 출발해 장 초반 3867.81까지 하락한 뒤 오후 들어 4004.42에 마감했다. 하루 사이 186p가량 요동치면서 이날 일중 변동률은 4.74%에 육박했다. 이날 외국인은 하루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2조695억원을 던졌다.
미국과 한국의 상반된 금리 향방 전망도 코스피 변동성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준(Fed)이 이달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중순 4170선까지 오르면서 회복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하 기조 종료를 시사하면서 지수 상승세도 한 풀 꺾였다.
당분간 변동성 더 커질수 있어.. 하향 박스권 전망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이달 FOMC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증시가 반등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속성은 적은 상황"이라며 "이날은 일본 중앙은행이 이달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 일본 증시가 하방 압력을 받자 코스피도 함께 상승세가 꺾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하향된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2배를 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6.55%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 3일 이 상품은 사상 최저가인 658원까지 하락한 뒤 이날 748원에 마감했다.
반대로 코스피200 지수 상승을 따르는 'KODEX 200'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4.42%로 집계됐다. 다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지수 상승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최근 한 달 간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200으로, 745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다만 일별 순매수 추이를 보면 개인도 변동성 장세에 단기 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예컨대 지난달 26일 개인은 KODEX 200을 326억원어치 순매도했지만, 27~28일에는 총 570억원어치 사들였다. 하지만 이날 다시 119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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