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WM 서비스인 '목돈굴리기'로 서비스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올해 3·4분기 기준 '목돈굴리기'의 누적 연계금액은 20조원을 넘어섰다. 올 6월 말 누적 연계금액 16조6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3개월 만에 3조원 이상 증가한 것이다.
토스뱅크는 이자이익에 편중된 수익 구조에서 탈피하고자 WM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올 3·4분기 기준 9개 제휴사와 2000여개 상품을 제휴하고 있으며, 전년 대비 39%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서비스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상반기 기준 100만명에 달한다. WM 서비스의 확장은 수수료수익 증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5대 시중은행들은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WM 브랜드를 론칭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NH농협은행은 프리미엄 자산관리 공간 'NH로얄챔버'를 오픈해 고객 대상 투자자문, 세무, 부동산 컨설팅 등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상속·증여·부동산 관리 등 고객의 복합적 금융 수요를 충족해주는 서비스다. 농협은행은 전국에 'NH All100종합자산관리센터'를 열고, 내년까지 100개 점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PWM' 브랜드를 운영하며 WM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 서비스, 세금 컨설팅, 부동산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전국 주요 거점에 '골드앤와이즈 센터'를 운영하며 고객 대상 종합 WM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8월 프리미엄 자산관리 브랜드 '클럽원 도곡PB센터지점'을 개점해 세무를 비롯해 부동산, 신탁, 포트폴리오 전문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투체어스'를 통해 부동산, 보험 등 관련 상품을 제공 및 일대일 상담을 진행 중이다. 베트남에도 해당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은행권에서 WM 특화 서비스를 진행하는 이유는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해서다. 수익 변동성이 큰 이자이익으로 수익원을 한정하지 않고, 비이자부문을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시중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하락세다. 올해 3·4분기 4대 시중은행의 누적 NIM 평균은 1.56%로 전년 동기 대비 0.03%p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비이자이익 확대 측면도 있지만,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상속·증여에 대한 수요가 커져서 이에 발맞춰 대응하고 있다"며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 시기와 맞물려 퇴직연금 등 목돈을 관리하려는 수요도 증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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