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어떤 공부에도 무너지지 않는 상위 1%는 어떻게 책을 읽을까?"
결국 대학 입학을 결정하는 과목은 ‘국어’라는 이야기가 최근 들어 더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영어와 수학은 대부분 조기 교육으로 시작해 오랫동안 접하고, 사회와 과학은 바짝 당겨서 공부하면 어느 정도는 궤도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어는 우리말이잖아. 책만 좀 읽히면 되지 않나?"고 말하다가 어느 순간 가장 당혹스러운 과목이 되기도 한다.
신간 '초등 상위 1%는 이렇게 책을 읽습니다'(웨일북)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했다. 아이의 국어 공부에 관심이 있는 부모라면 모두 들어본 '기파랑문해원 대치점'. 이곳 소속 핵심 강사인 최지아 저자는 교육 현장에서 부모와 아이가 겪는 막막함을 수없이 마주하며, 독서와 국어 학습이 맞닿아 있으나 ‘역할이 다르다’라는 전제하에 이 책을 통해 실행 가능한 해결책을 구축했다.
여기에 그간 수많은 부모를 만나고 아이들을 가르치며 축적한 강의·상담·수업 피드백을 토대로 ‘생각(독서)이 성취(공부)로 이어지는 경로’를 학년별로 구체화했으며, 대치동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관찰된 사례로 설득력을 더했다.
따라서 이 책은 아이 저마다의 속도와 정서를 세심히 살피면서 부모의 시행착오를 줄이려는 균형 감각을 갖춘, ‘책 읽기가 자연스럽게 공부로 향하는 길’을 여는 가장 현실적인 마중물이자 최고의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돼 있다. 각 장은 초등 독서를 통해 학습의 기반을 완성하는 실제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1장에서는 “책을 읽는데 왜 성적은 오르지 않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5가지 원인으로 정리하고, 책 읽기가 학습 성취로 이어지려면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를 짚는다. 독서는 감정과 사고의 토대, 국어 학습은 선택지 분석·근거 찾기·추론·표현의 기술로 나누되, 사고와 표현으로 다시 둘을 연결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2장에서는 초등 전 학년을 아우르는 ‘주 6시간 독서 루틴’을 통해 학년별로 ‘취미 독서-학습 독서-국어 학습’의 비율과 목표 및 실천법을 제안한다. 1~2학년은 읽기 독립과 글밥 늘리기를 목표로 낭독 훈련과 반복 독서를 함으로써 정확한 읽기를 완성하고, 3~4학년은 독서 습관 유지와 징검다리 독서로 취향을 넓히며 읽는 양을 안정화한다.
5~6학년은 문해력의 골든 타임으로, 250쪽 분량의 책을 편안히 읽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비 중학생(6학년 최상위권)은 성인 도서에 가까운 난도에 도전할 수 있도록 비문학 정독과 문법 학습까지 읽기의 범위를 확장한다.
실천법은 매우 구체적이다. 예컨대 1~2학년 아이가 책을 어렵게 느낀다면, 글자 크기·줄 간격·삽화 비율 등 ‘시각적 글밥’부터 조정하며, 일기·받아쓰기·독서록과 같은 학교 과제를 독서와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법도 제시한다.
3~4학년은 세계 명작, 인물 동화, 사회·과학 동화를 활용해 독서 폭을 확장하며, 부모에게는 ‘정해진 시간에 독서를 시작하게 하는 환경 조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따른다.
5~6학년은 아이의 취향을 존중하면서 비문학 독서의 기술(지문 구조 파악, 중심 문장 찾기, 근거 기반 답하기)을 자연스럽게 훈련시키는 방법을 실제 예시와 함께 소개한다.
여기에 더해 학년별 추천 도서 리스트 850권은 2장을 빛내주는 독보적인 장점이다. 전래동화, 세계 명작, 성장 소설, 교과서 수록 단편 소설 등 학년마다 아이의 발달 속도에 맞춰 구성된 리스트는 부모가 책을 고르느라 허비하는 시간을 비약적으로 줄여준다.
마지막으로 3장에서는 아이의 독서 정서 살피기, 가정에서 독서 접근성을 높이는 환경 만들기, 부모가 독서를 방해하지 않는 태도 정립하기 등 일상에 맞닿은 방법과 함께 현실적인 조언을 건넨다.
또 대치동 한복판에서 수많은 부모와 아이들을 만나온 저자가 관찰한 ‘독서가 강한 아이들’의 공통 습관과 성취를 만들어내는 루틴을 생생한 사례와 함께 보여준다. 이 모든 내용은 부모가 아이를 붙잡아 끌고 가는 방식이 아닌, 아이가 스스로 읽고 사고하는 힘을 기르는 방향에 초점을 맞췄다.
최용훈 국풀교육 대표는 추천사를 통해 "'아이가 어릴 때부터 꾸준히 독서를 했는데 왜 국어 성적은 안 오를까요?'라는 부모들의 가장 현실적인 질문을 이 책이 정면으로 다뤘다"며 "이 책은 책 읽기를 취미 독서, 학습 독서, 국어 학습으로 구분해 초등 1학년부터 예비 중학생까지 초등 아이가 학년마다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할지 주 6시간 루틴을 통해 실천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평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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