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가을꽃축제, 강원 대표축제로 키워낸 최상기 군수
7회 맞아 올해 관람객만 30만명
축구장 12개 맞먹는 크기에
마편초·댑싸리·구절초 등 만개
끝없이 펼쳐지는 야생화 50만주
무료입장에 누구나 부담없이 찾아
매년 테마 달리해 재방문율 높여
올 미니정원 공모전 호응 뜨거워
내년 참여형 프로그램 확대할 것
7회 맞아 올해 관람객만 30만명
축구장 12개 맞먹는 크기에
마편초·댑싸리·구절초 등 만개
끝없이 펼쳐지는 야생화 50만주
무료입장에 누구나 부담없이 찾아
매년 테마 달리해 재방문율 높여
올 미니정원 공모전 호응 뜨거워
내년 참여형 프로그램 확대할 것
―파이낸셜뉴스가 진행하는 2025년 대한민국 축제평가 가을축제에서 전국 2위에 올랐다. 소감은.
▲전국 124개 가을축제 중에서 2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놀랐다.
―인제 가을꽃축제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달라.
▲인제 가을꽃축제는 설악산과 백담계곡의 수려한 자연 속에서 열리는 인제의 대표 축제로 올해로 7회째를 맞이했다. 축제는 매년 9월부터 10월까지 용대관광지 일원에서 열리며 가을 정취 속에서 여유와 힐링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축제장은 축구장 12개 면적에 달하는 규모에 50만주의 야생화와 가을꽃이 식재돼 있어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더불어 테마정원, 꽃조형물, 소나무숲, 수변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방문객들이 머무르며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경험할 수 있다. 또 지역 농특산물 판매장과 체험프로그램, 문화공연 등이 함께 운영돼 관광객뿐만아니라 지역주민들도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지역상생형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축제의 콘셉트가 꽃이다. 꽃을 선택한 이유는.
▲인제 가을꽃축제의 콘셉트를 '꽃'으로 정한 이유는 가을이라는 계절의 풍요로움과 설악산의 단풍 등 인제의 자연 속에서 아름답게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꽃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고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게 만드는 힘이 있다. 가을꽃축제에서 다양한 야생화를 경험하며 가족과 친구, 연인 누구나 인제의 자연과 가을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어 축제의 주제를 '꽃'으로 정했다.
―전국 다수의 지자체들도 가을꽃축제를 연다. 어떤 점에 차별성을 뒀는지.
▲가을에 다양한 축제를 개최하고 있지만 인제 가을꽃축제만의 차별성은 설악산과 백담계곡이 어우러진 수려한 자연환경 속에서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축구장 12개에 맞먹는 8만2800㎡ 규모의 축제장을 국화를 비롯해 마편초, 댑싸리, 구절초, 수크령 등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30여종의 야생화 50만주로 꾸몄다. 특히 관람 구역과 웰빙장터 구역을 구분해 동선을 효율적으로 운영, 방문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또 축제장 입장료가 무료라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고 매년 달라지는 테마로 재방문율도 높다는 것이 다른 축제와 차별화된 인제 가을꽃축제만의 매력이다.
―축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외적 요인이 있다면.
외적 요인을 꼽자면 축제장이 설악산과 백담사, 백담계곡 등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와 어우러져 평소에도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곳이라는 점이다. 또 44번 국도 등 교통 인프라도 좋아 수도권 관광객들에게 동해안 관광코스 중 하나로 많은 선택을 받았다. 향후 동서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요인이 있다면 매년 축제를 개최하면서 방문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화장실과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확충했고 수시로 축제장을 정비하며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했다. 추석 연휴가 길었던 점도 성공 요인 중 하나다.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됐을 것 같다. 어떤 부분에서 도움을 받았는지.
▲자체 조사 결과, 올해 가을꽃축제를 30만명의 관광객이 찾았고 이에 따른 직접적인 경제효과도 3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인당 약 12만원의 소비효과를 봤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방문객 중 외지인 비율이 94%에 달해 외부 관광 수요가 지역 내 숙박, 음식, 교통, 소매업 등에 큰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축제를 앞두고 보강이나 추가할 부분이 있는지.
▲내년은 인제 출신 박인환 시인 탄생 10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다. 따라서 이와 연계한 문학이 있는 꽃밭 디자인을 검토하고 있다. 또 올해 처음 시도한 미니정원 공모전의 호응이 좋아 내년에도 참여형 프로그램을 추가 도입해 주민 참여도를 높일 계획이다. 축제장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소나무숲과 트리하우스에도 더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개발해 적용할 예정이다.
kees26@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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