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구역 확대된 10월 20일 이후
파크리오 31건, 잠실엘스·리센츠 26건 등
거래량 상위 7위, 모두 송파 아파트
직전 1위 성동 '한진해모로'는 거래 0건
6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토허구역 지정일인 10월 20일부터 현재까지 45일 동안 서울에서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진 아파트는 신천동에 위치한 '파크리오'(31건)다. 공동 2위는 거래량 26건을 기록한 잠실동의 '잠실엘스'와 '리센츠'가 차지했다. 이들 모두 송파구의 '대장아파트'로 꼽힌다.
8위는 강남구 자곡동 '래미안강남힐즈'(16건)가 차지했지만, 9위부터는 또다시 송파구 '문정래미안'과 '올림픽훼밀리'가 강남구 자곡동 '강남자곡힐스테이트'와 함께 순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트리지움'(12건)과 '거여1단지', 'e편한세상송파파크럴센트럴', '가락우성1차'(11건) 등 다수의 송파구 아파트에서 많은 거래가 등장했다.
송파구에서 신축·준신축뿐만 아니라 노후 아파트 거래가 활발한 것은 정비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문정시영과 가락쌍용1차는 리모델링을, 올림픽훼미리와 가락우성1차는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이는 규제 직전 같은 기간(45일)인 9월 5일~10월 19일 거래 양상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당시 거래량 1~3순위는 성동구 한진해모로(96건), 마포구 성산시영(94건), 양천구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91건)이었다. 규제를 받지 않는 비강남·한강벨트에 대한 수요가 치솟던 시기였다. 하지만 한진해모로는 규제 이후 거래 0건, 성산시영은 4건으로 순위권에서 벗어났고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는 거래 10건으로 23위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송파구는 지난 3월 강남·서초·용산과 함께 토허구역으로 미리 지정됐기 때문에 10·15 규제로 인한 타격이 적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가격 상승도 지속되고 있어, 이 같은 추세가 적어도 10년은 갈 것이라는 인식이 거래량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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