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이 학습하는 과정에 있어서 사람보다 열등하다는 언급이 나왔다. 이에 순차적인 과정 없이 한꺼번에 지식을 학습한 AI에게 사람이 질문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다만 사람이 자꾸 AI만 활용할 경우 사람의 뇌는 퇴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과학 유튜브 '보다 BODA'에서 이인아 서울대 뇌인지과학과 교수는 "인간의 뇌에는 전문성이 자리 잡고 있다"며 "AI와는 달리 세상과 사람을 보는 맥락, 즉 경험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맥락이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AI가 잘하는 것은 순식간에 하는 것"이라며 "사람처럼 세상과 사람과 부딪히고 업데이트 하는 과정에서 사람처럼 성장해야 하는데 AI는 사람의 이 같은 성장 모델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는 인간보다 열등한 AI에게 인간이 자꾸 무엇인가를 묻는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뇌는 쓰면 쓸 수로 발달하지만 안쓰면 후퇴한다"며 "뇌가 AI에 자꾸 외주를 주면 결국 사람을 AI가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교수는 "대학교에서도 너무 쳇봇을 쓰는 것은 제도적이나 개인적으로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상위 1%의 혁신적인 사람들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사람의 뇌 구조는 다 똑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이고 거기에 적응하는 것"이라며 "상위 1% 사람들은 시행착오를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 즉 실패라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환경에서 자꾸 실패해도 시도하는 '무한반복'하는 습관이 만든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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