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올겨울 첫 '대설 재난문자'…서울·경기북부 전역에 발송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4 20:31

수정 2025.12.04 20:52

행안부, 대설 위기경보 ‘주의’로 상향
[파이낸셜뉴스]
첫눈이 내린 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을 찾은 관광객들이 내리는 눈을 맞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기상청은 "퇴근 시간대 강한 눈이 내릴 가능성이 크다"며 동네 예보와 실시간 날씨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뉴스1
첫눈이 내린 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을 찾은 관광객들이 내리는 눈을 맞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기상청은 "퇴근 시간대 강한 눈이 내릴 가능성이 크다"며 동네 예보와 실시간 날씨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뉴스1
올겨울 들어 서울에 첫눈이 내린 가운데 대설 재난문자가 4일 오후 7시40분 기준 서울과 경기 북부 지역에 처음 발송됐다. 기상청이 지난 1일부터 수도권과 대전·세종을 포함한 충남권, 전북에서 대설 재난문자 시범운영을 시작한 이후 첫 실제 발송 사례다.

기상청은 오후 7시13분 서울 은평구를 시작으로 노원구·성북구·종로구·강북구·도봉구·의정부·남양주 등 수도권 북부 전역에 순차적으로 대설재난문자를 보냈다.

기존에는 여름철 호우에 대해서만 재난문자가 발송됐으나 올겨울 지역적으로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인명피해와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도입하기로 했다.

대설 재난문자는 '1시간 동안 새로 내려 쌓인 눈의 깊이가 5㎝ 이상일 때'와 '24시간 동안 새로 내려 쌓인 눈의 깊이가 20㎝ 이상이면서 동시에 1시간 동안 새로 내려 쌓인 눈의 깊이가 3㎝일 때' 발송된다.



이는 각각 교통사고가 발생할 위험성과 시설물이 붕괴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 맞춰 설정된 기준이다.

오후 7시 현재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남 등에 시간당 1∼5㎝씩 눈이 쏟아지고 있다.

발해만 쪽에 발달한 저기압 때문에 형성된 눈구름대가 남동진하면서 눈을 뿌리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서울, 인천, 경기, 강원 등 4개 시도에 대설 특보가 발표됨에 따라 오후 6시부로 대설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중대본 가동에 따라 퇴근길 교통 혼잡, 미끄러짐 사고 방지를 위해 제설작업에 철저를 기하고 교통상황 및 통제정보 등의 신속한 전파와 눈길·빙판길 감속운행 등을 적극 홍보할 것을 지시했다.

비닐하우스, 축사, 조립식 주택, 노후건축물 등 적설취약구조물과 체육시설, 공연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안전점검 및 피해예방 활동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이른아침 등 한파 취약시간을 대비해 독거노인과 쪽방촌 주민 등 취약계층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한파쉼터 개방 및 운영에 차질이 없게 해달라고 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