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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곰 습격' 피해자 역대 최다 기록...8개월간 230명

박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6 14:05

수정 2025.12.06 13:56

일본에서 곰의 습격이 잇따르면서 올해 4~10월 사상자가 196명에 달했다고 일본 정부가 17일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5일 일본 북부 아키타현 가즈노에서 일본 육상자위대 대원들이 곰을 포획하기 위해 틀을 설치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제공
일본에서 곰의 습격이 잇따르면서 올해 4~10월 사상자가 196명에 달했다고 일본 정부가 17일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5일 일본 북부 아키타현 가즈노에서 일본 육상자위대 대원들이 곰을 포획하기 위해 틀을 설치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지난 4~11월 곰의 습격을 받아 숨지거나 다친 사람이 역대 최다인 230명을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이 6일 보도했다.

환경성이 집계한 인적 피해(속보치) 현황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 곰 습격에 의한 피해자 수는 사망 1명 등 총 33명에 달했다.

이로써 2025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들어 8개월간 피해자 수는 230명으로 늘었다.

이는 환경성 집계로 종전 최다였던 2023년도의 연간 피해자 수 219명을 이미 넘어선 수준이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13명으로, 역시 최다였던 2023년도 6명의 2배를 웃돌고 있다.



지역별 피해자 수를 보면 아키타현 66명, 이와테현 37명, 후쿠시마현 24명, 니가타현 17명 등 순이다.

이 기간 곰 포획 건수는 9867마리로, 역시 2023년도의 9276마리를 넘어 역대 최다를 새로 썼다.

곰 출몰 신고 건수(홋카이도, 규슈, 오키나와 지역 제외) 역시 3만6814건으로, 2023년도의 2만4348건을 뛰어넘었다.

환경성은 "개체 수가 늘고 주민 생활권에서 먹이를 찾는 경험을 쌓은 곰도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12월에도 계속 출몰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환경성은 곰 피해 대책비 34억엔(약 323억원)을 올해 추경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