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IT일반

손정의가 외친 초인공지능(ASI), 하정우가 언급한 6가지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8 06:00

수정 2025.12.08 06:00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접견을 하며 손 회장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접견을 하며 손 회장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르네 하스 ARM 대표와 비공개 접견했다. 이날 접견의 키워드는 초인공지능(ASI)이다. 접견후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실질적 즉각 협력으로는 ARM이 반도체 설계 IP를 교육할 교수, 프로그램, 활용 비용등을 투자해 국내 AI 및 시스템반도체 인력양성에 기여하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며 기억에 남는 내용 중 공개 가능한 6가지 내용을 전했다.

"브로드밴드 3회, AI 3회, ASI 3회", "이재명 스마트해 존경"
하 수석은 "손 회장은 김대중 대통령때 브로드밴드 3회, 문재인 대통령 때 AI를 3번 외쳤는데 이번에는 ASI를 세번 외치고 싶다 했다"면서 "손 회장은 대통령이 ASI기술과 ASI에 대한 접근성의 중요성을 이미 잘 이해하고 실행하고 계시기 때문에 스마트하다 생각해 존경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시절부터 '모두를 위한 AI'와 'AI 기본사회'를 주장한 점을 거론하며 대통령의 리더십과 전략을 지지하고 있다는 뜻이라고도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접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접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한국 최대 장점은 반도체"
하 수석은 손 회장이 "한국의 최대 장점은 반도체이다. 특히 ASI는 메모리 중심 구조이기 때문에 글로벌 메모리 No1 국가인 한국은 AI시대 강대국이 될 수있고 이것이 미국과의 관계에서도 강력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는 오픈AI가 우리기업들과 스타게이트 협력을 맺은 이유와도 연결된다"고 해석했다.

"에너지 문제가 가장 어렵다"
손 회장은 ASI를 위해서는 에너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수석에 따르면 손 회장은 "ASI를 위해서는 훨씬 더 대규모의 데이터센터와 이를 위한 에너지의 스케일을 지금 발표한 것 보다 보다 훨씬 더 늘려야하는데 에너지가 가장 어렵다. 이는 한국과 일본은 물론 대부분 나라들이 비슷한 상황"이라며 "에너지는 단시간 내에 한꺼번에 확보되는 것이 아니다. 가스, 원전, 태양광, 풍력, SMR, 핵융합, 우주 태양광까지 복합적으로 확보하고 활용 해야하는데 각 발전방법은 바로 가능한 것도 있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도 있다. 그리고 규제가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지혜롭게 전략을 짜야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접견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훈식 비서실장,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이재명 대통령, 르네 하스 ARM(암) 대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접견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훈식 비서실장,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이재명 대통령, 르네 하스 ARM(암) 대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대통령실 제공

"ASI 누구나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손 회장은 "ASI에 대한 접근권한은 기본 인권과 같은 것"이라며 "누구나 똑똑해질 권리가 있는 데 Super-Human 이 되기 위해서는 Human이 ASI라는 기술을 활용할 때 가능하다. 이러한 ASI를 누구나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개인, 가족, 국가를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럴 위해 손 회장은 국가가 자체 개발한 ASI(Domestic ASI)를 만들고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버린 AI 를 넘어 소버린 ASI의 중요성을 의미하는 말이다.

"과도한 데이터 규제는 과학자 목 조르는 것"
손 회장은 "과도한 데이터에 대한 규제는 마치 과학자들의 목을 조르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 하 수석은 이에 대해 "자국 ASI를 위해서 데이터 활용이 중요한데 우리 정부도 규제 혁신을 통해 데이터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꾸준히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면담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면담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국가 차원에서 ASI 교육·활용방안 마련해야"
손 회장은 "정책적으로 어렸을 때 부터 ASI를 배우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면서 "과학자나 엔지니어가 양성될 수 있도록 국가차원에서 더욱 강조하고 지원해야한다"고 했습니다. 이를 위해 국가 지도자가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야한다고도 조언했다.
하 수석은 "손회장의 조언들은 국가 전략과 정책을 통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던 것들이라 우리 정부의 AI정책 방향이 틀린 방향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