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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실종자 1명 수습...사망 3명·실종 1명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3 09:44

수정 2025.12.13 09:44

소방당국, 실종자 1명 수색 및 구조에 총력
지난 11일 발생한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 붕괴 사고로 매몰된 실종자 2명 가운데 1명이 13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됐다. 이로써 이번 사고로 매몰된 4명의 작업자 중 3명이 사망했고, 나머지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사진은 소방당국이 지난 11일 사고 현장에서 잔해물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업자들을 수색 구조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제공
지난 11일 발생한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 붕괴 사고로 매몰된 실종자 2명 가운데 1명이 13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됐다. 이로써 이번 사고로 매몰된 4명의 작업자 중 3명이 사망했고, 나머지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사진은 소방당국이 지난 11일 사고 현장에서 잔해물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업자들을 수색 구조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남=황태종 기자】지난 11일 발생한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 붕괴 사고로 매몰된 실종자 2명 가운데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로써 이번 사고로 매몰된 4명의 작업자 중 3명이 사망했고 나머지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로, 소방당국이 수색 및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분께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현장에서 실종자 2명 중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선 지난 11일 오후 1시 58분께 옥상층(지상 2층)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되면서 철골 구조물과 콘크리트가 지하 2층까지 연쇄적으로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당시 미장, 철근, 배관 관련 업무를 하고 있던 내국인 작업자 4명이 매몰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50여분만인 2시 52분께 매몰자 1명을 심정지 상태로 구조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며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소방당국은 이어 2시 53분께 또 다른 1명의 위치를 파악해 구조 작업을 벌여 5시간여만인 8시 13분께 구조했으나, 생존 반응을 보이지 않아 현장에서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소방당국은 실종 상태인 나머지 2명을 구조하기 위해 열화상카메라 등 첨단 장비를 동원해 밤을 새워가며 수색 및 구조 활동을 벌였으나 찾지 못했고, 추가 붕괴 우려로 구조물 안정화 작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수색 작업을 중단했다가 이날 0시부터 재개해 1시간여 만에 실종자 1명을 찾아냈다.

한편 광주대표도서관 건립은 지난 2016년 폐쇄된 상무소각장을 문화·예술·사회적 가치와 기능을 가진 '상무 복합문화커뮤니티타운'으로 조성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총사업비 516억원을 들여 연면적 1만1286㎡로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2022년 9월 착공해 올해 말 완공 예정이었으나, 대표 시공사의 자금난 등으로 공사가 지연돼 당초 예정 보다 4개월 늦춰진 내년 4월 완공 목표다.
현재까지 공정률은 약 73%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