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SK그룹·DN솔루션즈와 토지 매매계약
도시첨단산단 35% 규모 13만3000㎡·4100억원
도시첨단산단 35% 규모 13만3000㎡·4100억원
[파이낸셜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천대장 신도시를 중심으로 기업 투자를 본격화한다.
LH는 15일 대한항공, SK그룹(SK이노베이션·SK하이닉스), DN솔루션즈와 부천대장 신도시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약 13만3000㎡, 4100억원 규모의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3기 신도시 가운데 기업이 직접 투자에 나선 첫 사례다.
이번 계약 면적은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전체 산업용지(38만㎡)의 약 35%에 해당한다. 입주 예정 기업들은 오는 2030년까지 토지 매입비를 포함해 총 2조6000억원을 투입해 연구단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기업별로 보면 대한항공은 약 7만2000㎡ 부지에 무인항공기 관련 연구시설과 운항훈련센터를 구축한다. 투자 규모는 약 1조2000억원이다.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1만9000㎡, 2만6000㎡ 규모의 연구개발(R&D)센터를 조성한다. 사업비는 약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완공 시 1000명 이상의 상주 인력이 근무할 것으로 예상된다. DN솔루션즈는 약 2400억원을 투입해 AI·로봇·자동화 분야 연구소 설립을 추진한다.
LH와 부천도시공사는 기업들의 조기 착공을 지원하기 위해 잔금 납부 전에도 토지 사용이 가능하도록 계약 조건을 설정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이르면 2027년 착공에 들어가 2030년에는 공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업무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동선 LH 국토도시본부장은 "부천대장 신도시는 대기업 투자가 확정되고 대장~홍대선 착공으로 교통과 자족 기능을 함께 갖춰가고 있다"며 "사업 속도를 높여 3기 신도시가 서울 도심 거주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자족도시로 조성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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