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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보다 아프다는데"... 한겨울에도 많이 걸리는 '이 병' [이거 무슨 병]

성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7 19:00

수정 2025.12.17 19:00

요로결석 자연배출 조건은? '재발률 50%' 요로결석 예방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옆구리가 너무 아파서 응급실 갔어요. 출산보다 아프다는 소문이 과장이 아니더라고요."

요로결석은 흔히 한여름에 많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겨울철에도 환자가 급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요로결석 진료인원은 33만5628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산통에 버금간다고 할 정도의 극심한 통증으로 악명 높은 이 질환은 한번 생기면 5년 내 재발률이 50%에 달해 예방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요로결석이란?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 소변이 지나가는 길에 돌(결석)이 생기는 질환이다. 소변 속 칼슘, 수산염, 요산 등의 물질이 과포화 상태가 되면 결정을 이루고, 이것이 뭉쳐져 돌처럼 단단해진다.



겨울철에는 실내 난방으로 체내 수분이 쉽게 증발하는데다 추운 날씨로 야외 활동이 감소하면서 소변 배출 횟수도 줄어들어 소변이 농축되기 쉽다. 이러한 조건이 겹치면 여름 못지않게 요로결석의 생성 위험이 높아진다.

요로결석은 남성이 여성보다 2~3배 많이 발병하며, 특히 30대에서 50대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가족력이 있거나 과거 요로결석을 앓은 적이 있다면 재발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요로결석에 걸리면 나타나는 주요 증상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요로결석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극심한 통증이다. 통증은 결석이 어디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요로결석의 대표 증상은 ①극심한 통증이다. 통증은 결석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결석의 크기가 커서 요관 상부를 완전히 막으면, 소변 배출을 막아 신장이 부어오르는데 이때 옆구리에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결석의 크기가 작으면 요관을 따라 이동하면서 통증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이때 결석이 소변 흐름을 방해해 요관 내 압력이 높아질 때마다 참기 힘든 강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또한 결석이 요관 벽을 긁어 출혈이 발생하면 ②혈뇨도 나타날 수 있다.

통증이 심할 경우 ③식은땀을 흘리거나 구역감을 느끼기도 한다. 만약 ④고열과 오한 증상이 동반된다면 신우신염이나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요로결석 없애는 방법

요로결석 치료는 결석의 크기와 위치, 증상의 심한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통계적으로 5mm 이하 결석의 약 80%는 자연적으로 배출된다. 자연배출을 돕기 위해서는 하루 2~3L의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수분 섭취량을 늘리면 소변량이 증가해 결석이 요로를 따라 이동하기 쉬워진다.

자연배출에 걸리는 시간은 결석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며칠에서 수 주까지 다양하다. 이 기간 동안 진통제를 복용하면서 경과를 지켜보게 된다.

결석이 5mm 이상이면 자연 배출이 어렵다. 이런 경우 결석에 고에너지 충격파를 집중 발사해 결석을 잘게 부수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시도한다.

흔히 요로결석에 걸리면 충격파 한 번으로 결석이 잘게 부서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한 번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한 개의 요로결석을 제거하기 위한 체외충격파쇄석술의 평균 시술 횟수는 2.7회다.

결석이 너무 크고 단단하거나 결석의 위치가 요관 하부에 있어 체외충격파쇄석술로 분쇄가 어려운 경우, 요도에 가느다란 내시경을 삽입해 직접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5년내 재발률 50%' 요로결석, 다시 걸리지 않으려면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높은 질환이다. 한번 걸린 사람의 50%가 5년 내 재발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요로결석 예방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가장 중요하다. 이때 커피나 홍차 같은 카페인 음료는 이뇨 작용으로 오히려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음식을 짜게 먹는 습관은 위험하다. 과다 섭취된 나트륨이 소변으로 칼슘 배설을 증가시켜 결석 형성을 촉진한다. 이에 따라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2,300mg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권장된다.

칼슘과 결합해 결석을 만드는 옥살산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옥살산이 많이 들어있는 대표적인 음식에는 시금치와 근대 등이 있다.

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구연산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귤이나 오렌지, 자몽 등 시큼한 과일에 구연산이 많이 들어있다.

요로결석은 극심한 통증으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지만,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의식적으로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이 중요하다.

'나이 탓, 스트레스 탓' 하다가 놓치는게 병입니다. [이거 무슨 병]은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질병들의 전조증상과 예방법을 짚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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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s@fnnews.com 성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