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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도 쉽게 보는 수학 만화..'판타지 미적분 탐험대' [책을 읽읍시다]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7 17:43

수정 2025.12.17 16:43

판타지 미적분 탐험대 / 이억주 외 / 동아엠앤비
판타지 미적분 탐험대 / 이억주 외 / 동아엠앤비

[파이낸셜뉴스] "모든 수학은 미적분으로 통합니다."
과학·수학 학습 만화의 베테랑들이 모여 ‘미적분’을 주제로 한 신개념 학습 만화 시리즈 '판타지 미적분 탐험대'(판미탐)를 선보인다. ‘수포자(수학 포기자)’가 되기 전, 수학의 개념을 꽉 잡아 줄 동아줄 같은 책이다.

"초등학생이 미적분을?" 이런 의문도 잠시, 책을 펼치는 순간 “모든 수학은 미적분으로 통한다”는 걸 쉽고, 재미있게,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어린이과학동아', '수학동아' 등 국내 대표 어린이 과학, 수학 잡지 창간 편집장을 지낸 이억주 작가와 '영점프', '어린이과학동아' 등 만화·과학 분야 잡지 편집장을 지낸 정영훈 작가, ‘비빔툰’으로 유명한 홍승우 그림 작가가 뭉쳤다.

또한, 서울교대 수학교육과 교수, 과학영재교육원 지도교수인 최인용 교수의 감수를 받았다.

'판미탐' 시리즈의 1권은 '미적분탑의 비밀', 2권은 '좌표의 지옥을 탈출하라'다. 총 10권 시리즈 출간 예정이다.

1권 '미적분탑의 비밀'에서는 의사를 꿈꾸는 초등학교 5학년 정용준군이 나오는데, 똑 부러지는 그에게도 단 하나의 장애물이 있었으니, 바로 ‘수학’이다. 용준군의 가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기자인 아빠는 원자력 발전소 사고 현장 취재 중 ‘미분’을 몰라 당황하고, 박물관 큐레이터인 엄마는 공룡 화석에 관해 설명하던 중 관람객의 “미분이 뭐냐?”는 질문에 답하지 못해 좌절한다. 누나 이령양은 수학이 싫어 문과를 선택했지만, 대학에서 다시 그 벽을 마주하게 된다.

어느 날, 비밀의 주문과 함께 거실 한편이 갈라지고, 미적분의 개념으로 지어진 거대한 ‘미적분탑’으로 용준군네 가족이 빨려 들어간다. 이제 용준군네 가족은 하나하나 주어지는 수학 미션을 해결하며 탑을 정복해야만 현실 세계로 돌아올 수 있다. 그러나 네오나치 세력의 방해가 만만치 않다.

2권 '좌표의 지옥을 탈출하라!'에서는 일상 속 무심코 던진 한마디가 미적분탑으로 향하는 ‘숨겨진 암호’인 줄 모른 채, 용준군네 가족이 극한의 생존 모험을 계속한다.

가족은 사막에서 괴물을 물리친 뒤 ‘모래시계’ 아이템을 획득하고, 곧이어 심해의 공포를 극복한다. 그리고 6층 절벽에서 악의 세력 네오나치 사령관과 정면으로 마주치게 된다. 미션 도중 누나 이령양은 흉측한 괴물 새 ‘프테로배틀스’에게 붙잡혀 둥지로 끌려가는 위기에 처하게 된다.

간신히 이령양을 구출한 가족이 도착한 곳은 화염을 뿜는 용암 지옥인데, 이곳의 미션은 2개의 미지수가 얽힌 복잡한 암호를 푸는 것이다.
모래시계가 다 떨어지는 순간 시간은 끝이 나는데, 모래시계는 이미 절반이나 비어 있고, 불을 뿜는 괴물들은 용준군네 가족이 틀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가족들은 극적으로 암호를 해독하며 7층을 통과하지만 악랄한 네오나치 중대장은 끝내 문제를 풀지 못하고 무력으로 괴물들을 잔혹하게 사살하며 앞서 나간다.


과연 용준군네 가족은 ‘변화’라는 미분의 개념과 암호 사이에 숨겨진 미적분탑의 궁극적인 비밀을 파헤칠 수 있을까. 다음 층에서는 네오나치와의 최종 대결을 피할 수 있을까? 그리고 용준군의 모래시계는 과연 ‘시간을 멈추는 열쇠’가 될 수 있을까.

최인용 서울교대 수학교육과 교수는 "어려운 미적분 개념을 흥미진진한 판타지 모험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 낸 만화"라며 "주인공들과 함께 떠나는 신나는 탐험을 통해 미적분의 핵심 원리를 즐겁게 배우고, 수학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고 평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