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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일간의 세계일주 떠나볼까" 超럭셔리 크루즈 상품 나왔다

정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20 11:50

수정 2025.12.20 12:41

아프리카 아라비아 기항지
아프리카 아라비아 기항지

'라이프 트렌드 2026'의 저자인 김용섭 트렌드 분석가는 내년에 유행할 소비 트렌드로 '경험 사치'를 꼽았다. 경험사치란 물건을 '소유'하는 것보다 그 물건이나 서비스가 주는 '경험'을 사는 것에 더 가치를 두는 소비 형태를 가리키는 용어로, 물질적 소유보다는 체험·감각·스토리·추억 같은 무형적 가치에 지갑을 열게 되는 흐름을 말한다.

프리미엄 소비의 기준이 ‘얼마나 비싼가’에서 ‘얼마나 많은 경험을 한 번에 완성하는가’로 이동하면서 여행업계에도 장기 크루즈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크루즈 예약 플랫폼 크루지아(Cruisia)가 내놓은 ‘아프리카 & 아라비아 럭셔리 크루즈’도 이런 프리미엄 여행 소비 트렌드를 보여준다. 단순히 오래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시간과 경험을 효율적으로 설계한 고밀도 여정이라는 점에서다.



내년 2월 12일 출항하는 ‘아프리카 & 아라비아 럭셔리 크루즈’는 모리셔스 포트루이스에서 출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까지 이어지는 16박 일정이다. 이 여정은 인도양과 모잠비크 해협을 따라 마다가스카르,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모잠비크 마푸토를 거쳐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와 모셀베이까지 이어진다. 총 17개 기항지가 포함돼 있으며, 개인 여행으로는 이동과 연결이 까다로운 지역들이 하나의 항로로 묶였다.

리젠트 세븐시즈 크루즈
리젠트 세븐시즈 크루즈

'80일간의 세계일주'를 가능하게 한 상품도 있다. 내년 6월 29일 출항하는 ‘그랜드 보야지 럭셔리 크루즈’는 미국 뉴욕에서 출발해 캐나다 동부를 거쳐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북유럽, 영국과 아일랜드,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 지중해 주요 항구를 순차적으로 방문한 뒤 바르셀로나에 도착하는 81박 장기 일정이다. 이 여정에는 총 335개의 육상 관광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어 사실상 세계 일주에 가장 가까운 크루즈 프로그램으로 평가된다.

이와 같은 장기 크루즈는 여행을 다녀온다기보다 일정 기간 바다 위에서 생활하며 이동과 체류를 동시에 해결하는 방식에 가깝다.
항공 이동과 숙소 변경에 따른 피로를 최소화하면서도 다양한 국가와 지역을 한 번의 여정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간 효율을 중시하는 고액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선택지로 꼽힌다.

크루지아를 통해 해당 항로를 예약할 경우 최대 45% 할인과 함께 캐빈당 200달러 상당의 온보드 크레딧이 제공되는 단독 혜택도 적용된다.
크루지아는 복잡한 장기 항로와 일정에 대해 전문 상담을 제공하며, 고액 크루즈 상품에 대한 맞춤형 안내를 함께 지원하고 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