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22일(현지시간)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인프라 업체인 인터섹트를 47억5000만달러(약 7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현금과 부채 인수 방식이다.
알파벳은 인수 뒤에도 인터섹트는 독립적으로 활동하겠지만 알파벳은 그 덕에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고,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발전 역량을 빠르게 확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AI와 AI 경쟁을 강화하고, 데이터센터 확장에 필수적인 발전 역량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알파벳 최고경영자(CEO) 순다 피차이는 성명에서 “인터섹트 덕에 알파벳은 설비를 확장하고, 새 데이터센터가 필요로 하는 신규 전력을 더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글은 지난해 12월 인터섹트의 자본 모집에 참여해 이미 소수 주주이기도 하다. 당시 인터섹트는 성명에서 구글, TPG 라이즈 클라이미트와 전략적인 제휴를 맺었다면서 미 전역에 수 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030년까지 200억달러를 들여 재생에너지 인프라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인터섹트는 구글이 2027년까지 4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텍사스 해스켈 카운티의 구글 전력, 데이터센터 복합 단지 개발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구글은 AI 성장이 에너지에 발목이 잡히지 않도록 아예 에너지 인프라 전문 기업을 통째로 인수하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전력은 AI의 핵심 인프라로 특히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버지니아주 해상 풍력 발전 프로젝트를 중단시키면서 변동성이 높아졌다. 구글의 행보는 미래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해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주요 발판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
빅테크들이 이제 소프트웨어를 넘어 에너지 공급원 확보 전쟁에 뛰어들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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