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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늄농축·사용후핵연료' 한미 협상TF 내년 1월 활동 시작..임갑수 단장 임명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23 16:04

수정 2025.12.23 16:04

[파이낸셜뉴스]한미정상회담 후속조치의 하나인 '우라늄 고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협상에 나설 한국측 태스크포스(TF)가 내년 1월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23일 외교부 소식통에 따르면 핵 비확산 전문가로 알려진 임갑수 주루마니아 대사가 우라늄 고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규제를 풀기 위한 한국측 협상 TF 단장으로 임명됐다. 관련 TF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전문 부처와 기관들도 참여한다.

TF를 이끌게 되는 임 대사는 2016년 국제원자력기구(IAEA) 비확산전문관으로 근무하는 등 원자력과 비확산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임 대사는 루마니아에서 업무를 종료한 뒤 내년 1월 초에 귀국해 TF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미 원자력협력협정(123협정)은 미국의 동의 없이 한국이 우라늄을 고농축하거나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한국은 수십 년간 원전을 운영하며 사용후핵연료(고준위 폐기물)가 쌓여가고 있어, 재처리를 통해 폐기물 부피를 줄이고 자원을 재활용할 필요성이 커졌다.
또한 우라늄 고농축이 가능해지면 원전 연료를 직접 생산·제공할 수 있어, 연료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원전 수출 시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 일본은 미국과 협정으로 고농축·재처리 권한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한국도 일본과 비슷한 수준의 권한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임갑수 주루마니아 대사. 주루마니아 한국대사관 제공
임갑수 주루마니아 대사. 주루마니아 한국대사관 제공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