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마포구의 상암 DMC 홍보관 용지가 지정용도 폐지 이후 처음으로 민간에 공급된다. 특정 용도 제한 없이 다양한 상업 업무 기능을 갖춘 건물 모두 입찰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상암 DMC 내 교육·첨단 용지(D2-1) 매각 공고에 이어 홍보관(D4) 용지에 대한 매각 공고를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023년 DMC 홍보관 운영종료 이후, 민간의 창의적인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해당 용지의 지정용도를 폐지한 뒤 처음 공급되는 부지다. 지난 12월 4일 지구단위계획 변경 고시를 통해 지정용도를 폐지함에 따라 유흥·위락시설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면 특정 용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시는 "해당 용지는 DMS(Digital Media Street)의 시작점이자 DMC 문화공원과 인접한 중심부"라며 "DMC 기획위원회 의결을 거쳐 계약 조건에 도시공간 기여를 위한 건축 기준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용지에 들어서는 건물은 매봉산로 방향 서측 경계선에서 15m 이격해 조성하고 공지를 개방해야 한다. 또 필로티 형태로 저층부 일부 또는 전부를 3개 층 이상 개방하고, 저층부를 가로 친화적으로 설계해야 하며, 주차 진입부 설계 시 보행자 안전과 편의를 충분히 확보하는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관련 조건의 반영 여부에 대해서는 건축심의 이전 DMC 자문단의 의견을 청취하도록 했다.
홍보관 용지는 일반상업지역으로, 용적률은 최대 800%, 건축 가능 높이는 최대 60m까지 허용된다. 감정평가액은 922억원(평당 약 1억원)이며, 기존 가설건축물을 포함한 상태로 공급된다. 입찰은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운영하는 '온비드'를 통해 진행되며, 감정평가액 이상 최고가 입찰자를 낙찰자로 선정한다.
매매계약이 2026년에 체결될 경우, 사업자는 계약 체결일부터 3년 내 착공해 2032년까지 준공해야 한다.
시는 민간 사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내년 1월 30일 DMC 용지공급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지난 20여 년간 DMC 홍보관은 상암 창조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공공시설로서 역할을 충분히 수행해 왔다"며 "DMC의 중심 입지에 걸맞게, 개방성과 공공성을 갖춘 상징적인 건축물이 들어서 DMC 전반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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