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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AI파운데이션' 도전
영어 아닌 한국어 학습하게 설계
"한국, AI 3강 도약 전환점"
SK하이닉스 등 관계사·학계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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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I 3강 도약 전환점"
SK하이닉스 등 관계사·학계 협력
SK텔레콤은 국내 최초 매개변수 500B(5000억개) 규모의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 'A.X K1'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서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발표회는 오는 30일 열린다. 이날 발표회에선 SKT 컨소시엄을 포함한 총 5개 컨소시엄(SKT·LG AI연구원·네이버클라우드·NC AI·업스테이지)이 그간의 개발 성과를 알린다. 과기정통부는 발표를 기반으로 심사를 통해 오는 1월 중 4개 컨소시엄으로 줄이고, 이후에도 6개월마다 평가를 거쳐 2027년에는 최종 2개 팀만이 살아남는다.
소비자용·기업용 양방향 AI 확산
SKT에 따르면 A.X K1은 총 5190억개의 매개변수로 구성되며 복잡한 추론 작업을 할 때에는 약 330억개의 매개변수가 활성화된다.
SKT 정예팀은 대국민 AI 접근성 강화 측면에서 가입자 1000만 이상인 에이닷을 기반으로 A.X K1을 제공해 전 국민이 전화·문자·웹·앱 등 다양한 방식으로 쉽게 AI를 이용할 수 있는 '모두의 AI' 환경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AI 대전환을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는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에이닷비즈(A. Biz) △기업의 생산 공정 개선을 위한 제조 AI 솔루션 △크래프톤의 게임 AI를 통한 실시간 캐릭터 대화 및 자율 행동 구현 △AI 모델을 물리·행동 영역으로 확장한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등으로 활용 분야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
A.X K1은 국내 반도체 산업의 초격차 경쟁력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 역할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I 반도체 개발 과정에서 성능 검증에 엄청난 데이터 규모와 데이터 전송 속도가 요구되는 만큼 최신 AI 반도체 성능 검증 시 초거대 언어모델이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계·업계와 손잡고 AI 밸류체인 완성
SKT 정예팀은 SK텔레콤, 크래프톤, 포티투닷(42dot), 리벨리온, 라이너, 셀렉트스타, 서울대학교, KAIST 등 8개 기관으로 구성됐다. AI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AI 모델, AI 서비스에 이르는 전체 밸류체인을 독자 기술로 구축한 '풀스택 소버린 AI'를 완성했다.
A.X K1 모델은 단순한 기술 성과에 그치지 않고 SK 그룹사와 컨소시엄 참여사를 중심으로 적용·확산되며 나아가 대한민국 산업 전반에 큰 파급효과를 미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 AX, SK브로드밴드 등 주요 관계사, 최종현학술원, 한국고등교육재단을 포함하여 20여 개 기관이 참여 의향서를 제출, 실제 현장에서의 활용과 검증을 함께 하기로 했다.
또 SKT 정예팀은 A.X K1을 국내 AI 생태계의 다양한 기업들에 오픈소스로 개방할 계획이다. 주요 개발 커뮤니티 및 SK텔레콤 서비스를 통해 오픈소스와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공개하고, 국내 기업 대상 AI 에이전트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AI 모델 구축을 위한 통합적 지원 체계 구축과 함께 모델 개발에 활용된 학습 데이터의 일부를 공공·민간 플랫폼에 공개해 국내 AI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국내 최초 매개변수 500B급 모델 개발로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의 글로벌 AI 3강 도약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국가대표 AI 기업으로서 모두의 AI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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