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전신 아로마 마사지를 받으려던 여성이 남자 마사지사가 나타나자 마사지를 거부했다가 업체측으로부터 조롱을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2일 후난성 창사의 한 스파를 방문한 A씨는 마사지를 받기 위해 옷을 벗고 침대에 엎드려 누웠다. 그 후 마사지사가 들어왔고, 그가 남자라는 것을 알아챘다.
A씨는 "나는 알몸이었다. 그래서 남자가 나를 상대하는 건 싫다고 말하자 여자 매니저가 왜 남자 마사지사를 받아들일 수 없냐고 물었다"며 "그래서 알몸인 내가 왜 남자에게 마사지를 받아야 하냐고 되물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자 매니저는 나에게 '너무 무지하다'고 비난했다"며 "병원에도 남자 의사가 있고, 발 마사지숍에도 남자 마사지사가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말다툼이 계속 이어지자 A씨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했고, 매니저는 여자 마사지사로 바꿔주겠다고 다. 하지만 A씨는 더 이상 마사지를 받을 기분이 아니었다.
A씨는 "매니저가 나한테 '너무 과민반응이다. 그 남자 마사지사는 잘생기고 20대라고 하더라"며 "내가 어머니뻘 나이이기 때문에 남자 마사지사가 나한테 관심이 없을 거라고 말했다"고 황당해 했다.
이어 "남성 마사지사가 허락 없이 방에 들어온 것 자체가 모욕이라고 생각했다"며 "매니저는 내가 원하는 성별을 지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남성을 보냈다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매니저는 많은 스파에서 남성 마사지사는 여성 고객을, 여성 마사지사는 남성 고객을 마사지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성 마사지사를 보낼 수는 있지만 먼저 고객에게 확인해야한다", "옷을 입고 받는 마사지도 아니고, 알몸상태로 받을 땐 황당할 수도", "보통 이성 마사지사를 보내긴 하지만, 고객이 마사지 경험이 없을 수 있으니 설명하는 것이 맞다", "나이까지 들먹이며 고객을 무시하는 업체의 대응이 아쉽다" 등의 의견을 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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