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생 '말띠' 안세영, 2026년 병오년 맞아 '운명적 만남' 화제
"지치지 않는 이유 있었네"... 새해 첫날 0시 10분 출국 '적토마 행보'
승률 94.8%에 14억 잭팟까지... 본인 해 만나 '그랜드슬램'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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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어쩐지 코트에서 지치지를 않더라니, 이유가 다 있었네"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난데없는 '띠별 운세'가 화제다. 그 중심에는 세계 배드민턴계를 평정한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있다. 알고 보니 안세영이 2026년의 주인공, 2002년생 '말띠' 스타였기 때문이다.
관상보다 무섭다는 게 '띠 궁합'이라고 했던가. 말띠는 예로부터 에너지가 넘치고 목표를 향해 앞뒤 가리지 않고 돌진하는 기질을 타고난다고 알려져 있다. 코트 구석구석을 미친 활동량으로 누비며 상대를 질리게 만드는 안세영의 플레이 스타일과 소름 돋을 정도로 맞아떨어지는 대목이다.
이 기묘한 '평행이론'에 방점을 찍는 것은 그녀의 새해 스케줄이다. 안세영은 남들이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떡국을 준비할 시간인 1월 1일 오전 0시 10분, 인천공항 출국장으로 향한다. 오는 6일 개막하는 말레이시아 오픈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77경기를 치르며 73승 4패, 승률 94.8%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고도 쉴 틈이 없다.
팬들 사이에서 "역시 말띠라 역마살이 제대로 꼈다", "새해 벽두부터 야반도주하듯 떠나는 걸 보니 올해도 쉴 생각은 없는 것 같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안세영에게 2025년은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로 순수 상금 100만 달러(약 14억 4천만 원)를 돌파하며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이 됐다. 이미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쥐었지만, 본인의 해인 '말띠 해'를 맞이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안세영은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을 이미 제패했다. 이제 오는 4월 아시아선수권만 우승하면 대망의 '그랜드슬램'을 완성한다. 여기에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연패라는 굵직한 목표도 기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안세영의 현재 기세에 '말띠 해'라는 심리적 자신감까지 더해지면 2026년은 그야말로 '언터처블' 시즌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병오년의 해가 뜨면, 진짜 '적토마' 안세영의 질주가 시작된다.
과연 '말의 기운'을 받은 그녀가 올해는 또 어떤 상식 밖의 기록으로 팬들을 놀라게 할지, 배드민턴계가 긴장 속에 새해를 기다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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