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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4년 반감기 사이클 끝났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1 18:38

수정 2026.01.01 18:38

반감기 공급 감소 영향력 희석
전통 금융기관 참여 강화 전망
새해 가상자산 시장은 기존의 '4년 반감기 사이클'에서 벗어나 기관 자금과 거시경제 변수가 주도하는 새로운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시장의 성숙도가 높아짐에 따라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프로젝트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웹3 리서치 기관들은 비트코인 반감기에 따른 공급 충격이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코인 반감기란 비트코인이 새로 채굴될 때마다 주는 보상이 4년마다 절반으로 줄어드는 이벤트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공급 증가 속도가 늦어지면 비트코인의 가격이 오르고, 이후에는 조정이 오는 패턴이 반복됐다.



하지만 전체 비트코인의 약 95% 채굴이 완료된 만큼 '반감기 약화론'에 무게가 실린다. 삼성증권 홍진현 연구원은 "반감기의 공급 감소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희석됐기 때문에 올해 조정 강도는 예년에 비해 완만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오히려 시장에 진입한 기관 자금과 금리·유동성 등 매크로 변수가 가격을 결정하는 '크립토 빅사이클'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후 유입된 기관 자금은 시장의 하방 경직성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상자산 산업 측면에서는 시장 구조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프로젝트 간 인수합병(M&A)과 실물자산토큰화(RWA) 트렌드가 강화될 전망이다. 수익 창출 등 재무적 성과가 프로젝트 필수 조건으로 자리매김하면서다.

전통 금융기관의 시장 참여 방식도 고도화될 전망이다.
타이거리서치는 금융기관들이 보안과 자산 통제를 위해 외부 퍼블릭 체인보다는 자체 체인을 구축하거나 프라이버시 기술을 요구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관 투자자들의 거래 동선 노출을 방지하고 규제를 준수하기 위한 인프라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타이거리서치 관계자는 "거액의 자금을 안전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돕는 프라이버시 기술은 기관이 안심하고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필수 인프라"라며 "거래 정보 보안이 유지되어야만 제도권의 큰 자금이 본격 유입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