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한 가사도우미가 고용된 집의 2세 아이 우유병에 소독액을 섞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한 방송에 출연해 인터뷰 도중 경찰에 체포됐다.
2일 카오소드, 타이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0일가사도우미 A씨(57)는 B군(2)의 우유에 소독제를 넣은 혐의로 체포됐다.
태국 방콕에 사는 유명 사립대학 교수인 레누카(35)는 SNS를 통해 일일 가사도우미를 구한다는 글을 올렸고, 지원한 A씨를 고용했다.
A씨가 첫 근무한 오후 12시 25분쯤 B군의 할머니는 손자에게 우유를 먹이려다가 우유병에서 청소용 소독액과 같은 강한 화학 냄새를 맡았다. 즉시 그녀는 레누카에게 알렸고, 아이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귀가 후 CCTV 영상을 확인한 레누카 가족은 가사도우미인 A씨가 아기 우유병에 소독액을 붓는 장면을 확인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레누카는 온라인에 경고 글과 함께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가사도우미가 첫 출근 날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동기를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A씨는 사건 직후 현장을 떠났다가 태국 유명 시사 프로그램 ‘혼 끄라쎄’에 출연해 해명에 나섰다.
그는 "소독제를 우유로 착각해 실수로 부었다며 고의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CCTV에는 A씨가 범행 전 해당 액체를 바닥 청소에 사용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방송 중 A씨에게 절도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이 추가로 나타났다. 피해자 B씨는 "가족들 모두 병원에 가느라 집을 비운 사이 A씨가 현금과 금목걸이를 훔쳤다"고 주장했으나, A씨는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생방송 도중 스튜디오에 도착해 A씨를 체포했다.
이에 A씨는 "방송국이 나를 속였다"며 "5000밧(약 23만 원)을 받고 인터뷰에 출연했는데 체포는 부당하다"고 항의했다.
방송에 따르면 레누카는 CCTV 영상과 젖병에 대한 성분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A씨를 고소했으며, 추가 피해자들 역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