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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나이 136살' 세계 최고령 고양이, 장수 비결은?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4 06:00

수정 2026.01.04 08:12

‘세계 최고령 고양이’ 플로시. /기네스세계기록 홈페이지
‘세계 최고령 고양이’ 플로시. /기네스세계기록 홈페이지

[파이낸셜뉴스] 사람 나이로 환산하면 136세에 해당하는 '세계 최고령 고양이'가 세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4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에 거주하는 세계 최고령묘인 '플로시'는 지난해 12월 29일 30살 생일을 맞이했다.

플로시는 사람 나이로 약 136세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22년 26세의 나이로,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갈색과 검은색이 섞인 털을 가진 단모종 플로시는 '길거리 출신'이다.



1995년 12월 29일에 영국 머지사이드 병원 인근에서 태어나 길고양이 무리에 섞여 생활하다가 병원 직원에게 입양됐다. 플로시는 10년 뒤 주인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와 함께 지냈고, 그 후 주인의 여동생 집으로 옮겨가 14년을 살았다.

두 번째 주인까지 세상을 떠난 뒤 그의 아들이 플로시를 3년간 돌봤으나, 자신이 고양이를 기를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해 보호소에 플로시를 맡겼다.

플로시는 그곳에서 현재 주인인 비키 그린을 만났다. 보호소 사람들은 플로시를 입양 보내는 과정에서 플로시의 나이에 의구심을 품게 되었고, 플로시의 의료 기록을 추적한 끝에 27세란 나이를 확신하게 됐다. 그렇게 지난 2022년 12월 플로시는 현존하는 최고령 고양이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비키는 "처음부터 플로시가 특별한 고양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세계 기록 보유묘와 함께 살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 든 고양이한테 편안한 노후를 선물하고 싶었다"며 "고양이 보호소에서 이렇게 훌륭한 고양이를 만나게 해줘서 정말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플로시는 노령으로 인한 청각 장애와 시력 저하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건강한 상태다.

그린은 "플로시는 시력이 좋지 않아 어둠 속에서 볼 수 없고 새로운 환경에서 약간 혼란스러워해 처음 몇 밤 동안은 시끄러웠지만, 지금은 나와 함께 침대에서 껴안고 밤새 잠을 잔다"고 플로시의 근황을 전했다.

보호소 측은 "플로시가 일정한양의 식사, 충분한 수면 시간, 적정한 강도의 사냥 놀이 등 규칙적인 일과를 유지했다"고 장수 이유를 추측했다.

한편, 지금은 세상에 없지만 세계 최장수묘로 이름을 올린 고양이는 미국 텍사스에 거주하던 제이크 페리가 키우던 '크림 퍼프'다.
크림 퍼프는 1967년 8월 3일에 태어나 2005년 8월 6일까지 38년 3일을 살았다.

플로시를 입양한 비키 그린이 기네스 세계기록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기네스 세계기록 홈페이지
플로시를 입양한 비키 그린이 기네스 세계기록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기네스 세계기록 홈페이지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