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하와이 1호' K편의점 대박났다..세계로 진격하는 유통사

김현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4 12:00

수정 2026.01.04 12:00

이마트, '노브랜드' 중심 확장 가속화…몽골 출점 검토
GS25, 2027년까지 글로벌 1000호점 달성 목표
CU 하와이 1호점에서 현지 고객들이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CU 하와이 1호점에서 현지 고객들이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유통시장이 구조적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주요 유통사들은 성장축을 해외로 옮기고 있다. 내수를 통한 외형 확대에 한계가 뚜렷해지자 K콘텐츠 및 PB(자체브랜드) 상품을 앞세워 현지 소비를 공략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10년을 '해외 중심 성장기'로 보고, 점포·상품·파트너십을 동시에 확장하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몽골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2015년 1호점을 연 뒤 현재 3개점을 운영 중이며, 몽골에서는 2016년 1호점을 출점해 현재 6개점까지 늘린 상태다.



'노브랜드' 확장도 병행 중이다. 지난 2019년 필리핀에 노브랜드 전문점 1호점을 연 뒤 현재 16개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라오스에 1호점을 연 이후 현재 3개점으로 확대했다. 현재 몽골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롯데마트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펼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국내에서 축적한 그로서리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지난 1일 새해를 맞아 다낭점을 그로서리 전문 매장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현지 고객 수요에 맞춰 상품 경쟁력과 매장 운영 수준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롯데마트는 올해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베트남 신규 출점도 준비하는 등 베트남 시장 내 입지를 지속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시장의 구조적 특성을 반영해 도매와 소매를 결합한 신개념 모델을 내세운다. 사업자 수요에 맞춘 도매 상품 운영과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K푸드 중심 그로서리 콘텐츠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형 매장'이다. 롯데마트는 앞서 지난해 8월 롯데마트 발리점 리뉴얼에서 하이브리드형 포맷을 적용한 바 있으며, 올해에도 이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점포 리뉴얼을 추진할 방침이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GS25가 지난해 11월 말 기준 베트남 402점, 몽골 284점 등 해외 점포 686점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진출국에서 사업 안정화와 고도화를 통해 수익 모델을 확립하는 한편,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 국가 진출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베트남에서는 호치민 지역에서 점포 수 1위를 달성한 성과를 바탕으로 하노이 등 북부 지역까지 전국 단위 브랜드로의 성장을 추진한다. 몽골에서는 수익성 강화와 정보기술(IT) 기술 고도화를 통한 가맹사업 확산을 도모한다. GS25는 2027년까지 글로벌 1000호점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CU는 현지 기업에 브랜드 사용 권한 및 사업 운영권을 부여하고 로열티를 수취하는 방식인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해외 점포 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CU 해외 점포 수는 몽골 532점, 말레이시아 167점, 카자흐스탄 50점, 하와이 1점으로 총 750점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오픈한 미국 하와이 1호점 'CU 다운타운점'은 아시아를 넘어 미국 시장에 진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CU에 따르면 해당 점포는 개점 후 약 한 달 간 초기 매출이 CU의 기존 해외 진출국 초기 매출보다 약 5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경쟁 포화 속 K유통은 국내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새로운 수출 산업으로 발돋움하는 시기를 맞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