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이란 시위대를 ‘구조’하기 위해 개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정부가 전국 단위 시위에 폭력적으로 대응하면 이란 시위대를 구출하기 위해 미국이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에서 수년 만에 최대 규모의 전국적인 시위가 확산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경고했다.
트럼프는 “만약 이란(정부가) 발포하고, 평화적인 시위대를 잔인하게 살해한다면(이것이 그들의 관행이기는 하지만) 미국이 그들을 구하러 나설 것”이라면서 “우리는 즉각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는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재건하는 것으로 확인되면 다시 폭격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란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심각한 경제난에 대한 반발로 전국적인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생활 붕괴가 사람들을 길거리로 내몰고 있다.
대규모 시위 속에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고, 시위가 폭력적으로 돌변하면서 이란 당국은 시위대 체포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번 시위에서 3명이 목숨을 잃은 한 작은 마을에서는 장례식에서 참석자들이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비롯한 이란 정권에 반대하는 구호도 외쳤다.
이날 밤에도 이란 전역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트럼프가 실제로 이란 시위대 지원에 나설지가 불분명한 가운데 이란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란 최고 안보 담당자는 시위의 근본 배경이 미국이라는 점이 명확해졌다면서 미국이 시위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번 시위로 지금까지 시위대와 민병대를 합쳐 최소 7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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