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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이어지자 한강도 얼었다…평년보다 7일·작년보다 37일 빨라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3 12:27

수정 2026.01.03 12:27

닷새 이상 영하 10도 안팎 강추위
[파이낸셜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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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0도 안팎의 한파’가 닷새째 이어진 끝에, 3일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강이 얼었다.

수도권기상청은 이날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강한 추위가 지속되면서 한강 결빙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번 결빙은 평년 한강 결빙일(1월 10일)보다 7일, 지난겨울 결빙일(2025년 2월 9일)보다 37일 빠른 것이다.

한강 결빙은 서울 동작구와 용산구를 잇는 한강대교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사이 상류 약 100m 지점의 띠 모양 구역이 얼음으로 완전히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을 때로 판단한다. 얼음의 두께와는 무관하다.



한강 결빙 관측은 1906년에 시작됐다. 첫 관측 당시 기준 지점은 한강의 주요 나루 가운데 하나였던 노들(노량진)나루로, 관측 접근성이 적합하다는 이유로 선정됐다. 이후 이 자리에 한강대교가 들어서면서 약 120년간 같은 장소에서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강은 보통 닷새 이상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고, 낮 최고기온도 영하권에 머무는 강한 추위가 나타날 때 결빙된다. 최근 서울(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 기온을 보면 지난해 12월 31일 최저기온은 영하 8.9도, 올해 1월 1일 영하 10.5도, 1월 2일 영하 11.4도까지 내려갔으며, 3일에도 최저기온이 영하 9.8도를 기록했다.

관측 이래 한강이 가장 이르게 얼었던 해는 1934년으로, 12월 4일에 결빙이 관측됐다. 가장 늦게 결빙된 해는 1964년으로, 2월 13일이었다.
결빙이 전혀 관측되지 않은 해는 1960년, 1971년, 1972년, 1978년, 1988년, 1991년, 2006년, 2019년, 2021년 등 모두 9차례다.

기상청은 한강이 과거에 비해 늦고 짧게 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1980년대 한강종합개발사업으로 수심이 깊어지고 하천이 직선화되면서 유속이 빨라진 데다, 기후변화로 평균 기온이 상승한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