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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제명당해도 탈당 안 한다"...'금품 수수' 의혹 부인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6 06:19

수정 2026.01.06 06:19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12.3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사진=뉴스1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12.3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2020년 총선 당시 전직 구의원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5일 관련 의혹을 부인하며 "제명당하는 한이 있어도 탈당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한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강선우 의원이 제명된 이후 김 의원에 대해서도 탈당 등이 거론된다'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저는 정말 잘못했고 송구하다"면서도 "탈당과는 연결하고 싶지 않다. 당을 나가면 정치를 더 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원내대표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직 구의원으로부터 금품 3000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과 함께,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선우 의원의 1억원 금품 수수 의혹을 무마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그는 지난해 12월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 상태다.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이수진 전 민주당 의원이 "김병기 의원이 전직 구의원으로부터 금품 3000만원을 수수했다"고 폭로한 데 대해서는 "탄원서에 대해서는 곧 사실관계가 밝혀질 것이다. 구의원 두 분은 총선 출마 후보자도 아니었고 그들은 내 경쟁자였다"며 금품 수수 의혹을 부인했다.

진행자가 '당내에서 결자해지, 선당후사(先黨後私) 목소리가 자진 탈당 요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묻자 김 전 원내대표는 "제가 트라우마가 있는데, 2009년 있었던 회사(국가정보원)에서 비슷한 일이 있었다"며 "그렇게 하니까 걷잡을 수 없이 일이 돌아갔다. 이번에는 그렇게 선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를 받고 은퇴하더라도 탈당 안 하겠다. 제명당하는 한이 있더라도"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기된 의혹 중 대부분은 사실을 입증하는 데 오랜 시간이 안 걸린다. 강 의원 의혹이나 안사람 관련 건은 수사해보면 명명백백히 밝혀진다"며 "시간을 주시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선우 의원 금품 수수 무마 의혹과 관련해서는 "(통화) 다음 날 강 의원이 그걸 확인하니 '사무국장도 클리어 하다더라, 받지 않고 돌려줬다더라'"고 설명했다. 금품 전달자로 지목된 김경 서울시의원에 대해서는 "다주택 이유가 밝혀지지 않아 컷오프(공천 배제) 의견을 유지했다"며 단수 공천을 묵인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유불문하고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죄송하고 사죄드린다"며 "국정에 방해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했지만, 지금은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당내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개인의 일탈이 아닌 뿌리 깊은 공천 뇌물 카르텔"이라며 "특검을 해야만 하는 이유는 차고도 넘친다. 통일교 게이트 특검과 함께 민주당 공천 뇌물 특검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민주당이 자체 조사를 핑계로 어물쩍 넘어갈 사안이 결코 아니다"며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지방선거 공천 감시를 위한 '클린선거 암행어사단'을 발족하고, 경찰 출신 이상식 의원을 단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면 신속성과 무관용 원칙으로, 윤리심판원을 기다리지 않고 당 대표 직권으로 비상 징계를 즉시 하겠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