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새둥지 틀고 생산 늘린 中企… 반도체·바이오 상승세 올라탄다

강경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6 18:19

수정 2026.01.06 18:19

과천 신사옥 짓는 파크시스템스
용인 공장 신설해 생산능력 확충
대봉엘에스, 지난달 신사옥 준공
물류·제조·연구 한곳으로 효율↑
대봉엘에스 송도 신사옥 대봉엘에스 제공
대봉엘에스 송도 신사옥 대봉엘에스 제공
중기·벤처기업 사이에서 병오년 새해 들어 신사옥을 구축하거나 추진하는 사례가 이어진다. 이를 통해 반도체와 바이오 등 업황 회복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크시스템스는 과천지식정보타운 신사옥 준공을 앞두고 있다. 파크시스템스는 수원 광교테크노밸리 본사를 총 640억원을 들여 연면적 2만7052㎡ 규모로 건설 중인 신사옥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파크시스템스는 신사옥과 별도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1만3216㎡ 규모로 공장 건설도 추진 중이다.



파크시스템스가 신사옥과 함께 용인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빠르게 늘어나는 원자현미경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원자현미경은 반도체 회로선폭이 나노미터(㎚, 10억분의 1m) 수준으로 미세해지면서 반도체 불량을 검사하기 위해 필수로 쓰이는 추세다.

파크시스템스 관계자는 "올해도 국내외 유수 반도체 업체들로부터 원자현미경 수주가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며 "신사옥과 함께 용인 공장 건설을 통해 원자현미경 생산 능력을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봉엘에스는 지난달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신사옥을 준공했다. 연면적 2만9226㎡ 규모인 신사옥에는 대봉엘에스 외에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 유씨엘 등 계열사와 관계사가 함께 입주했다.

대봉엘에스 신사옥은 첨단 물류시설과 핵심 유틸리티설비를 집약해 제조와 연구 공간 운영 효율을 높였다. 특히 제조 공간에는 자동 칭량 시스템과 대량 원료 자동공급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화장품과 의약품 원재료를 비롯해 의료기기 생산까지 가능하다.

대봉엘에스 관계자는 "송도 신사옥은 임직원이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GWP(Great Workplace)'를 지향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며 "연구 성과를 자유롭게 전시하고 토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국내외 유수 대기업과 견줄만한 근무 환경을 갖췄다"고 말했다.

저스템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신사옥을 위한 부지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저스템은 오는 2028년까지 연건평 1만9800㎡ 규모로 신사옥을 지을 예정이다. 저스템은 현재 용인 1공장과 화성 2공장을 연건평 9900㎡ 수준으로 운영 중이다. 신사옥을 건립하면 이보다 생산 능력을 포함한 규모가 2배 정도 늘어난다.

저스템은 반도체 클린룸 안에서 습도를 제어하는 솔루션에 주력한다. 특히 저스템이 선보인 1세대 습도제어 솔루션 '엔투퍼지'는 전 세계 반도체 습도제어 솔루션 시장 80% 이상을 점유한다.
저스템은 현재 반도체 클린룸 내 습도를 1%까지 낮출 수 있는 2세대 습도제어 솔루션 'JFS' 보급 확대를 추진 중이다.

저스템 관계자는 "반도체 습도제어 솔루션뿐 아니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고진공 이오나이저 장비 수요 역시 증가하는 추세"라며 "여기에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장비인 하이브리드 본더 등을 추진하기 위해 신사옥 건립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실장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상당수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업황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들이 신사옥 건립과 공장 증설 등을 통해 향후 늘어날 수주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