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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K자형 개선 보일 전망"
■ 1년 사이 신용등급 하향에 롯데, SK 계열사 이름 대거 올려
7일 나이스신용평가가 발표한 '2025년 신용등급 변동현황'에 따르면 나신평이 1년 사이 신용등급을 하향(24곳)하거나 등급전망을 내린(17곳) 비금융 기업은 총 41개사로 롯데(6개사)와 SK(5개사)계열사 총 11곳이 이름을 올렸다.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신용등급 변동 기준일은 2024년 12월과 2025년 12월로 1년간의 변화다. 이 기간 나신평은 롯데건설(A+→A0), 롯데알미늄(단기 A2+→A2), 롯데지주(AA-→A+), 롯데컬처웍스(A2-→A3+), 롯데케미칼(AA0→AA-) 등 5곳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호텔신라의 신용등급은 AA- 수준이 유지됐으나 등급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업황이 좋지 못한 건설, 영화관, 석유화학 기업이 대거 몰린 영향이다. 또 석유화학사가 포진한 SK그룹의 계열사 5곳의 등급 강등(등급전망 포함)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SKC(A+→A0)와 SK어드밴스드(A-→BBB+) 등 SK계열의 석유화학사 2곳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또 SK지오센트릭(AA-)과 SK피아이씨글로벌(A-) 등 석유화학사 2곳의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됐다.
이차전지에 해당하는 SK아이테크놀로지(A0)의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외 LG화학(AA+), 한화토탈에너지스(AA-), 건설업에 해당하는 포스코이앤씨(A+), 현대엔지니어링(A+), 이차전지에 해당하는 에코프로비엠(A0) 등의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됐다.
반면 신용등급 상향(24곳) 및 등급전망 상향(11곳) 기업(비금융사)은 총 35곳으로 방위산업, 조선업종의 신용도 개선이 돋보였다. 방위산업에 해당하는 현대로템(A0→A+), 한화에어로스페이스(AA-→AA0), LIG넥스원(AA-→AA0), 조선업에 해당하는 한화오션(BBB+→A-), HD현대중공업(A0→A+), 삼성중공업(BBB+→A-) 등이 신용도 상향(등급 전망 포함) 명단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 "2026년 K자형 개선 보일 전망"...반도체·전자산업에 쏠릴 성장 기대감
나신평은 "지난해 국내 경제는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수출 성장과 내수 부진의 불균형을 보이는 모습이었다"면서 "인공지능(AI) 시장 급성장으로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이 크게 증가했으나 내수 경기는 부동산 경기 둔화, 고금리 및 고물가, 가계부채 부담 등으로 회복되지 못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경기 흐름은 산업별로 그 방향성이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나이스신용평가가 78개 기업의 2026년 매출 전망치를 기반으로 산출한 결과 올해 기업들의 매출액과 성장성은 작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반도체와 전자산업에 치우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승희 나신평 연구원은 "미국의 기술 및 안보패권 전략에서 AI산업의 정책적 중요성이 강화되는 가운데 공급망 내 중국 배제 기조의 수혜를 받는 반도체 및 전자, 전력기기 및 전선 산업의 견조한 성장이 산업부문의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자동차 등 미국의 자국 산업보호 필요성이 높은 업종의 경우 품목관세 부과 등 무역장벽이 높아지고 관세인상을 앞둔 선수요 효과가 소멸하며 미국 시장 내 수요 약화 및 경쟁강도 심화에 따른 실적 하방 압력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또 "석유화학, 철강 등 중국발 과잉공급의 부정적 영향에 노출된 산업군과 내수 관련 산업군은 지난해 실적부진의 기저효과와 정부의 확장적 재정집행 등을 바탕으로 소폭의 회복이 전망되나, 구조적 문제가 해소되지 못하면 개선폭은 총 산업 성장성을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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