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여성 전용 1인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고령 남성의 부적절한 시술 요구와 반복적인 연락으로 극심한 불안을 겪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충북 청주에서 반영구 화장과 착색 관리를 하는 1인 가게를 운영 중인 A씨는 지난달 초 90대로 추정되는 노인으로부터 성적 맥락이 의심되는 시술 요청을 받았다.
A씨에 따르면 처음 걸려온 전화에서 상대방의 발음이 불분명해 대화가 어려웠고, A씨는 이를 잘못 걸린 전화로 생각해 통화를 마쳤다. 그러나 며칠 뒤 같은 번호로 다시 전화가 걸려왔고 이번에는 상대방이 비교적 또렷한 목소리로 "사타구니를 관리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씨가 남성 고객의 시술과 상담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상대방은 "내일 오후 4시에 가겠다"고 말한 뒤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불안감을 느낀 A씨는 당일 일찍 가게 문을 닫고 귀가해 CCTV를 확인하던 중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영상에는 약속 시간 직후 검은 모자와 안경, 마스크, 장갑으로 얼굴을 가린 노인이 가게 문을 당기며 내부를 들여다보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해당 노인은 A씨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연결되지 않자 잠시 주변을 배회한 뒤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후 독감으로 약 2주간 휴업했던 A씨는 영업을 재개한 지 1시간 만에 같은 번호로부터 다시 연락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A씨는 해당 노인이 인근에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에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해당 남성에게 연락해 추가적인 연락이나 방문을 하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전화로도 주의를 주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남성과 통화한 뒤에는 A씨에게 "추가 전화나 방문이 없어 스토킹으로 보기에는 애매하다"며 "이번에는 처벌불원서를 제출하고, 이후 다시 사건이 발생하면 조치하자"고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상대 남성의 성범죄 전력이나 정확한 거주지에 대해서도 문의했으나,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제공할 수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한다.
이에 제작진이 해당 남성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나이를 묻자 그는 "90살"이라고 답했으며 가게에 연락하거나 방문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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