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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3대 강국' 추진에 AI 데이터센터 속속...5년새 국내 DC 공급 2배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11 14:46

수정 2026.01.11 14:37

삼성SDS가 AI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중인 구미1공단 전경. 뉴시스
삼성SDS가 AI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중인 구미1공단 전경.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AI 3대 강국' 추진이 본격화되면서 AI 데이터센터(DC) 구축도 잇따르고 있다. 국내 데이터센터 공급량이 최근 5년새 두 배 가까이 늘어 데이터센터 신축은 물론 증축도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서비스에 데이터가 핵심 경쟁력으로 지목되면서 국내외 빅테크들이 앞다퉈 대용량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갖춘 AI 데이터센터를 추진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국내 대형사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적극 협력하면서 민간 데이터센터 공급은 꾸준히 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기업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민간 데이터센터 공급량은 신축과 증축, 용도변경 등을 모두 포함해 2010년 전국 5개에서 10년후인 2020년 36개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1월 9일 기준 66개로 확대돼 최근 5년새 두배 가까이 크게 증가했다.

최규정 알스퀘어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된 2010년 이후 국내 민간 데이터센터 공급량이 지속적으로 늘었고 팬데믹 시기부터 5G, AI 등 ICT 기술이 발달하면서 최근 5년간 데이터센터 공급 증가폭이 확대했다"며 "최근에는 서울 내 주요 업무 권역이나 가산디지털단지와 같은 업무 시설 밀집 지역에서 기존 업무시설을 데이터센터로 용도변경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례로 삼성SDS는 경북 구미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에 신규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인데, 이에 앞서 기존에 운영중인 동탄 데이터센터도 AI 데이터센터로 확장하고 있다. 동탄 데이터센터의 2개동 건물 중 한곳만 GPU 중심의 AI데이터센터로 운영됐었지만, 나머지 한 개동도 이달내 신규 GPU 탑재를 완료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동탄 센터 전체가 AI 데이터센터로 운영되는 것이다.

삼성SDS 측은 "현재 동탄에 운영중인 데이터센터에서 인근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개발(R&D)에 필요한 데이터 서비스를 담당하고, 2029년 완공될 구미 AI 데이터센터에서는 삼성그룹 협력사는 물론 이외 다양한 기업들에도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며 "구미 데이터센터는 삼성SDS가 직접 운영하면서 신규로 다양한 기업들에 AI 데이터 서비스를 폭넓게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로 건설하는 AI 데이터센터는 40MW 이상의 하이퍼스케일로 구축하되, 기존 데이터센터도 AI 데이터센터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실제 네이버데이터센터인 각 세종도 지난해부터 단계적으로 확장해 내년까지 확장을 완료할 계획이고, 카카오도 남양주시에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인 ‘AI 디지털 허브’를 건설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 차원의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도 지난해 공모를 마쳐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도 활발하다. 가장 먼저 속도가 나고 있는 곳은 SK그룹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경남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 부지에 구축중인 SK AI 데이터센터다. 이곳에는 GPU 6만장이 투입돼 장기적으로는 1GW까지 확장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착공해 내년 준공하고 곧바로 1단계 운영을 시작한다. AWS 측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며 "AWS가 운영하면서 SK그룹 관계사는 물론 외부 기업들에도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글로벌사 오픈AI도 삼성SDS와 함께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 포항 내 광명일반산업단지(광명산단)에 조성해 올해 안에 완공하는 게 목표다. 삼성SDS가 설계·운영을 맡으며, 현재 오픈AI 측과 삼성그룹과 협력의향서(LOI) 협의 단계다.
착공일정과 건설사 선정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계약을 앞두고 있다.

다만 AI 데이터센터가 실제 운영을 시작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지를 조성한 이후에도 완공까지는 대개 2년 가량 소요된다"며 "구체적인 사업착수 계획이 확정되기 이전까지는 운영 시점을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