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1월 거래 건수 5%↓
활발했던 2021년 대비 '반토막'
금리 인상, 아파트 수요 확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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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부동산플래닛을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누적 기준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건수는 총 1만2262건으로 2024년 같은 기간 1만2930건 대비 5.2% 하락했다. 2024년 거래 건수가 10.7% 오른지 1년 만의 역성장이다.
최근 상업업무용 빌딩시장에서는 300억원 이상 고액 빌딩 거래가 줄어들고 있다. 2021년 233건이던 거래건수가 2024년 125건, 2025년 115건으로 급감했다. 50억원 미만 '꼬마빌딩' 거래도 1년 만에 600건 이상 줄었다.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에서 50억원 미만 거래는 전체의 약 90%를 차지하는데, 이 물량이 줄었다는 것은 관련 부동산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가 줄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금리 인상과 아파트에 대한 관심 쏠림 현상으로 수요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이유는 금리 인상이다. 2020년 코로나19 직후 금리가 제로로 떨어져 유동성이 급격하게 풀렸고, 이 기회를 노린 사람들이 대거 빌딩 시장에 뛰어들었는데 이후 금리가 조금씩 오르며 임대 수익보다 이자 부담이 커졌다는 것이다. 실제 제로 금리가 깨졌던 2021년 말 이후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급격한 감소세가 나타났다. 2022년 12월에는 월간 거래량이 66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86건)의 3분의 1토막이 나기도 했다. 2025년의 경우 월별 평균 거래 건수는 1114건대다. 2022년 1535건대보다도 400건 이상 낮은 수치다.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급등, 관심도가 옮겨간 것도 또 다른 이유다.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6월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후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안명숙 오지랖 대표는 "임차인 관리도 어렵고 아파트 가격도 오르는 상황에서 빌딩 하나를 가지고 있느니 아파트 2채를 가지고 있는 게 더 좋겠다는 인식이 퍼졌다"며 "건물주에 대한 환상이 꺼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파트 규제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도 나온다. 지난해 세 차례 규제가 발표된 상황에서 더 심한 규제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빌딩 선호 인식이 다시 퍼질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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