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비비안 노소비츠키가 멕시코 여행 도중 기생충에 감염돼 시력을 잃은 사연이 전해졌다.
8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비비안은 멕시코 여행 중 우측 눈에 극심한 고통을 느꼈다. 그는 긴급 의료 센터에서 안약을 처방받았으나 통증은 수주 간 심해졌다. 비비안은 당시 상황에 대해 “10초마다 유리 조각과 칼이 눈을 베는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오른쪽 눈 시력 상실한 상태
정밀 검사 결과 비비안은 ‘가시아메바 각막염’을 진단받았다.
가시아메바 각막염은 기생충인 가시아메바가 각막 안으로 침투해 발병한다. 가시아메바는 토양이나 수돗물, 수영장 등 주변 환경에 흔하게 존재하며 평소에는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 다만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오염된 물이나 흙이 눈에 들어갈 경우 각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 드문 경우지만 렌즈를 끼지 않았더라도 각막의 미세한 상처를 통해 감염되기도 한다.
이물감, 충혈, 눈부심 등 초기 증상
초기 증상으로는 눈 통증과 이물감, 충혈, 눈부심 등이 꼽힌다. 특히 실제 각막 손상 정도보다 환자가 체감하는 고통이 훨씬 심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증세가 악화하면 각막 중심부에 고리 형태의 혼탁이 발생하며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전문가들은 예방을 위해 콘택트렌즈 위생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국제 학술지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렌즈 소독을 소홀히 할수록 감염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렌즈 교체 주기를 어기거나 전용 세척액이 아닌 수돗물을 사용할 경우 위험도는 더욱 커진다. 연구팀은 올바른 렌즈 소독만으로도 감염을 80% 이상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