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13세 체조 유망주가 코치진의 가혹 행위를 견디다 못해 투신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피해 선수의 어머니는 코치들의 폭행과 금품 요구를 폭로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10일 현지 매체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아이디 ‘유미아야’를 사용하는 한 누리꾼은 자신의 딸이 코치로부터 장기간 폭행과 협박에 시달리다 4층에서 투신했다고 폭로했다. 이번 사건은 현지 체육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시나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피해자가 저장성 체육직업기술학원 체조팀 소속의 푸자리에(13)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고통 속에 푸자리에는 지난해 11월 25일 4층에서 뛰어내렸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폐와 늑골, 비장, 간 등에 심각한 손상을 입어 평생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어머니는 학교 측이 사건 발생 후 폐쇄회로(CC)TV 공개를 거부하고 수술비 지급을 미루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또 탕옌 코치에게 1000위안(약 21만 원), 스자 코치에게 두 차례에 걸쳐 1000위안씩 송금한 내역을 증거로 제시했다.
탕옌 코치가 “심판에게 줄 선물을 위해 돈을 모으자”라고 말한 음성 메시지도 함께 공개됐다.
그는 온라인을 통해 ▲언론을 통한 진상 규명 및 수술비 선지급 ▲관련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코치 자격 박탈 ▲전체 CCTV 영상 공개 등을 요구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사실관계 파악이 우선이라면서도, 어린 선수의 치료와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데 목소리를 높였다.
푸자리에는 2022년 전국 소년 체조 시리즈 10세 부문 개인 종합 은메달, 저장성 여자 체조 대회 개인 종합 우승 등을 차지한 유망주로 알려졌다. 시나스포츠는 “13세의 푸자리에는 뛰어난 재능을 지닌 선수”라며 “이러한 파문을 겪은 뒤, 그녀가 앞으로도 체조를 계속할 수 있을지는 큰 물음표로 남아 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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