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특례·재정권한 이양 등 강조
野 대전시장·충남지사에 "발목잡기 말라"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충청 지역구 의원들이 13일 김민석 국무총리와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김 총리는 이 자리에서 금명 간 정부 차원의 대전·충남 등 광역 지자체 간 행정통합 방안을 직접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충남·대전 통합을 위한 국무총리-충남·대전 국회의원 간담회'를 열고 김 총리를 맞이했다. 김 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는 조만간 지금까지 논의되고 연구된 내용을 바탕으로 광역 통합의 큰 방향들을 대략 정리해서 설명드릴 기회를 가지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당 의원님들과 광역 통합의 문제를 두고 말씀을 나눈 게 불과 한 달 전 정도인데 급속도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충청권 광역 통합이 가지는 의미가 굉장히 크다.
그러면서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두고 "내실이 있어야 하고, 속도감 있게 진행되지 않으면 사실 잘 진행되지 않는다. 그리고 방향을 잃어버리지 않을 결의가 중요하다"며 빠른 추진을 시사했다.
김 총리는 오는 14일에는 민주당이 동시에 추진 중인 광주·전남 통합을 위해 지역구 의원들도 만날 예정이다.
민주당 충청발전특별위원회 상임위원장이자 이날 간담회를 주최한 황명선 최고위원은 "충남·대전 통합특별위원회에서 국가 균형성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있다"며 "'5극 3특'이라는 국가 균형성장에 맞는 시대적 과제를 이재명 대통령과 김 총리도 강력한 의지를 갖고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관련해 중앙정부가 가진 권한, 그리고 재정에 대한 분권,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다양한 여러 가지 주제와 내용들이 있다"며 "오늘 김 총리를 모시고 그동안 현장에서 우리 시민들이 요청했던 내용들을 가감 없이 총리가 듣고자 이 자리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대전·충남지역 의원들은 이날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의원들이 현장에서 시민들의 다양한 요청과 제안들을 모아서 총리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전 대덕구를 지역구로 둔 박정현 의원은 "(총리와의 간담회 결과) 명칭과 관련해 여러 지역의 문제의식이 있다"며 "대전·충남통합특별시 또는 충남·대전통합특별시를 함께 쓰기로 하고, 구체적인 명칭은 대전·충남이 같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민 여론조사를 통해 향후 명칭을 정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대전·충남 의원들은 재정특례와 중앙정부의 권한 이양이 핵심이라는 점도 김 총리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교육 자치 훼손을 막기 위한 방안과 의료 역량을 수도권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정책 필요성도 총리에게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은 대전·충남 행정통합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를 향해 "정략적으로 이를 활용하려 한다"며 비판에 나섰다.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간 신경전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황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제안한 것들을 검토해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부족한 것은 민주당 입장에서 또 보완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우리가 얘기한 것이 안되며 안된다'는 이런 방식은 안된다"며 "국민의힘의 발목잡기식 정치 공세는 멈춰야 한다"며 이 시장과 김 지사를 지적했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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